서울법회, 영가현각의 증도가 교재 전문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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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2.

絶學無爲閑道人(절학무위한도인)

不除妄想不求眞(부제망상불구진)

배움을 끊고 할 일 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을 없애지도 않고 참됨을 구하지도 않는다.

 

3.

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

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

무명의 참성품이 그대로 불성이며,

환영 같은 허망한 육신이 그대로 법신이다.

 

4.

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요무일물)

本源自性天眞佛(본원자성천진불)

법신을 깨달으니 한 물건도 없고,

근원의 자성이 그대로 천진불이다.

 

5.

五陰浮雲空去來(오음부운공거래)

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

오음의 뜬구름이 할 일 없이 오고 가며,

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한다.

 

6.

證實相 無人法(증실상 무인법)

刹那滅却阿鼻業(찰나멸각아비업)

실상을 증득하니 나와 남의 분별이 없고,

찰나 사이에 아비지옥의 업이 사라진다.

 

7.

若將妄語誑衆生(약장망어광중생)

自招拔舌塵沙劫(자초발설진사겁)

만약 거짓말로 중생들을 속인다면,

영원토록 발설지옥의 업보를 자초하게 된다.

 

8.

頓覺了 如來禪(돈각요 여래선)

六度萬行體中圓(육도만행체중원)

여래선을 단박에 깨달으니,

육도만행의 공덕이 본체 속에 이미 원만히 갖추어져 있다.

 

9.

夢裏明明有六趣(몽리명명유육취)

覺後空空無大千(교후공공무대천)

꿈속에서는 밝고 분명하게 육취가 있었으나,

깨달아 꿈을 깨고 나니 텅 비어 대천세계가 하나도 없다.

 

10.

無罪福 無損益(무죄복 무손익)

寂滅性中莫問覓(적멸성중막문멱)

죄도 없고 복도 없고, 손해도 없고 이익도 없으니,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묻고 찾지 말라.

 

11.

比來塵鏡未曾磨(비래진경미증마)

今日分明須剖析(금일분명수부석)

예전에는 때 묻은 거울을 미처 닦지 못했는데

오늘에야 분명하게 거울을 쪼개어 버렸다.

 

12.

誰無念 誰無生(수무념 수무생)

若實無生無不生(약실무생무불생)

누가 무념(無念)이라 하고 누가 무생(無生)이라 했던가

만약 진실로 생(生)이 없다면 생하지 않음도 없다.

 

13.

喚取機關木人問(환취기관목인문)

求佛施功早晩成(구불시공조만성)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에게 물어본다면

부처를 찾고 공덕을 베푼들 언제 이루겠는가.

 

14.

放四大 莫把捉(방사대 막파착)

寂滅性中隨飮啄(적멸성중수음탁)

사대를 놓아버려 붙잡지 말고,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인연 따라 먹고 마시라.

 

15.

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

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

제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한 것이,

이것이 곧 여래의 크고 원만한 깨달음이다.

 

16.

決定說 表眞乘(결정설 표진승)

有人不肯任情徵(유인불긍임정징)

분명하게 진실한 가르침을 설하였음에도

어떤 이는 수긍하지 않고 제멋대로 헤아리는구나.

 

17.

直截根源佛所印(직절근원불소인)

摘葉尋枝我不能(적엽심지아불능)

곧장 근원을 깨닫는 것만을 부처님은 인가했으니

잎을 따고 가지를 찾는 일은 나는 할 수 없다.

 

18.

摩尼珠 人不識(마니주 인불식)

如來藏裡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

여의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래장 속에서 몸소 얻을 수 있다.

 

19.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

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

여섯 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고,

한 덩어리 둥근 광명은 빛이면서 빛이 아니다.

 


 

20.

淨五眼 得五力(정오안 득오력)

唯證乃知難可測(유증내지난가측)

오안(五眼)을 깨끗이 하고 오력(五力)을 얻는 것은,

오직 증득해서 아는 것이지 헤아려서는 어렵다.


 

21.

鏡裡看形見不難(경리간형견불난)

水中捉月爭拈得(수중착월쟁점득)

거울 속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물속의 달을 건지려 하니 어찌 할 수 있겠는가.


 

22.

常獨行 常獨步(상독행 상독보)

達者同遊涅槃路(달자동유열반로)

항상 홀로 다니고 늘 홀로 걷지만,

통달한 사람이라면 열반의 길에서 함께 노닌다.


23.

調古神淸風自高(조고신청풍자고)

貌悴骨剛人不顧(모췌골강인불고)

곡조는 예스럽고 정신이 맑으며 그 기풍은 저절로 높지만

모습이 초췌하고 뼈는 앙상하여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는다.

 


 

24.

窮釋子 口稱貧(궁석자 구칭빈)

實是身貧道不貧(실시신빈도불빈)

궁핍한 부처님의 제자가 입으로는 가난하다 하지만

실은 이 몸이 가난하지 도가 가난한 것은 아니다.

 


25.

貧則身常被縷褐(빈즉신상피루갈)

道則心藏無價珍(도즉심장무가진)

가난하기로 본다면 몸에 항상 누더기를 걸치지만

도의 입장으로는 마음에 무가보(無價寶)를 갖추었다.


 

26.

無價珍 用無盡(무가진 용무진)

利物應機終不恡(이물응기종불린)

무가보는 아무리 써도 다 쓸 수 없으니,

사람을 이롭게 하고 근기 따라 응해 씀에 끝내 아끼지 않는다.


 

27.

三身四智體中圓(삼신사지체중원)

八解六通心地印(팔해육통심지인)

삼신과 사지가 본체 가운데 원만히 갖춰져 있고,

팔해탈과 육신통도 마음 땅에 본래 있다.

 


28.

上士一決一切了(상사일결일체요)

中下多聞多不信(중하다문다불신)

상근기는 하나를 해결하여 일체를 다 요달하지만

중하근기 공부인은 그렇게 많이 들어도 믿지를 않는다.


 

29.

但自懷中解垢衣(단자회중해구의)

誰能向外誇精進(수능향외과정진)

다만 스스로 마음속의 때 묻은 옷을 벗어버릴 뿐

누가 밖을 향해 정진한다고 자만을 부리겠는가.

 

30.

從他謗 任他非(종타방 임타비)

把火燒天徒自疲(파화소천도자피)

사람들이 하는 비방과 비난은 그들에게 내맡겨 놓아라.

마치 불로써 하늘을 태우는 일과 같으니 스스로를 피로하게 할 뿐이다.


31.

我聞恰似飮甘露(아문흡사음감로)

銷融頓入不思議(소융돈입부사의)

내가 듣기에는 마치 감로수를 마시는 것과 같아서

모두 녹아 단박에 사라지니 참으로 불가사의하구나.

 

32.

觀惡言 是功德(관악언 시공덕)

此則成吾善知識(차즉성오선지식)

악한 말을 관(觀)해보면, 이것이 곧 공덕이니,

악한 말을 하는 이가 곧 나의 선지식이다.

 

33.

不因訕謗起怨親(불인산방기원친)

何表無生慈忍力(하표무생자인력)

비방을 듣고도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무엇하러 생겨남이 없는 자비와 인욕의 힘을 드러내겠는가.


34.

宗亦通 說亦通(종역통 설역통)

定慧圓明不滯空(정혜원명불체공)

종지에도 통하고 설법에도 통하면

선정과 지혜가 원만히 밝아 공에 막히지 않는다.


 

35.

非但我今獨達了(비단아금독달요)

恒沙諸佛體皆同(항사제불체개동)

단지 나만 지금 홀로 통달한 것이 아니라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모든 부처의 바탕이 모두 같다.


36.

師子吼 無畏說(사자후 무외설)

百獸聞之皆腦裂(백수문지개뇌열)

사자후와 같은 두려움 없는 설법,

그것을 들으면 온갖 짐승들이 머리가 찢어진다.

 

37.

香象奔波失却威(향상분파실각위)

天龍寂聽生欣悅(천룡적청생흔열)

향기를 내뿜는 코끼리는 분주하게 위엄을 잃고 달아나지만,

천룡은 고요히 들으며 법희선열로 즐거워한다.


38.

遊江海 涉山川(유강해 섭산천)

尋師訪道爲參禪(심사방도위참선)

강과 바다를 떠돌고 산천을 건너

스승을 찾고 도를 묻는 것은 선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39.

自從認得曹溪路(자종인득조계로)

了知生死不相關(요지생사불상관)

조계의 길을 알고 부터는,

삶과 죽음에 상관치 않음을 분명히 알았다.


40.

行亦禪 坐亦禪(행역선 좌역선)

語黙動靜體安然(어묵동정체안연)

걸어 다녀도 선이고 앉아있어도 선이니,

말을 하든 침묵하든, 움직이든 멈추든 본체는 편안하다.

 

41.

縱遇鋒刀常坦坦(종우봉도상탄탄)

假饒毒藥也閑閑(가요독약야한한)

설사 창과 칼을 만난다 해도 항상 태연하며,

독약을 먹더라도 또한 동요 없이 한가롭다.

 

42.

我師得見燃燈佛(아사득견연등불)

多劫曾爲忍辱仙(다겁증위인욕선)

우리 스승 석존께서는 연등불을 친견하고,

수많은 세월 동안 인욕선인으로 지내셨다.

 

43.

幾回生 幾回死(기회생 기회사)

生死悠悠無定止라(생사유유무정지라)

몇 번이나 태어났고 몇 번이나 죽었던가.

삶과 죽음에 아득히 떠도는 일 멈춤이 없구나.

 

44.

自從頓悟了無生(자종돈오요무생)

於諸榮辱何憂喜(어제영욕하우희)

문득 깨달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요달하고 나니

모든 영광과 오욕에 어찌 근심하거나 기뻐하겠는가.

 

45.

入深山 住蘭若(입심산 주란야)

岑崟幽邃長松下(잠음유수장송하)

깊은 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니,

높은 산 깊은 골 큰 소나무 아래로다.

 

46.

優遊靜坐野僧家(우유정좌야승가)

闃寂閑居實蕭灑(격적한거실소쇄)

한가히 노닐고 고요히 앉아 있는 시골 승려의 거처,

호젓하고 편안히 머무니 참으로 말끔하구나.

 

47.

覺卽了 不施功(각즉요 불시공)

一切有爲法不同(일체유위법부동)

깨달으면 곧 다 끝마쳐서 더 이상 애쓰지 않으니,

모든 유위법과는 같지 않다.

 

48.

住相布施生天福(주상보시생천복)

猶如仰箭射虛空(유여앙전사허공)

상(相)에 머무는 보시는 천상에 태어나는 복은 되지만,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49.

勢力盡 箭還墜(세력진 전환추)

招得來生不如意(초득래생불여의)

올라가는 힘이 다한 화살은 다시 떨어지니

오는 세상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을 불러온다.


50.

爭似無爲實相門(쟁사무위실상문)

一超直入如來地(일초직입여래지)

어찌 무위(無爲)의 실상문에서

한 번 뛰어 곧장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과 같겠는가.

 

51.

但得本 莫愁末(단득본 막수말)

如淨琉璃含寶月(여정유리함보월)

다만 근본을 얻을 뿐 말단을 근심하지 말라.

마치 깨끗한 유리구슬 안에 보배 달을 머금고 있는 것과 같다.

 

52.

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

自利利他終不竭(자리이타종불갈)

이미 이 여의주를 잘 알았다면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함이 끝내 다함이 없다.

 

53.

江月照 松風吹(강월조 송풍취)

永夜淸霄何所爲(영야청소하소위)

강에 달은 비치고 소나무에 바람은 부는데

긴긴 밤 맑은 하늘에 무슨 할 일이 있겠는가.

 

54.

佛性戒珠心地印(불성계주심지인)

霧露雲霞體上衣(무로운하체상의)

불성계의 구슬은 마음 땅의 도장이요.

안개, 이슬, 구름, 노을은 본체 위의 옷이다.


55.

降龍鉢 解虎錫(항용발 해호석)

兩鈷金鐶鳴歷歷(양고금환명역력)

용을 항복시킨 발우와 호랑이의 싸움을 말린 석장,

두 갈래 여섯 고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56.

不是標形虛事持(불시표형허사지)

如來寶杖親蹤跡(여래보장친종적)

모양을 나타내려고 헛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여래의 보배 주장자를 친히 본받음이다.


57.

不求眞 不斷妄(불구진 부단망)

了知二法空無相(요지이법공무상)

참됨도 구하지 말고 망상도 끊지 말라.

두 가지 법이 공하여 상(相)이 없음을 분명히 알았다.

 

58.

無相無空無不空(무상무공무불공)

卽是如來眞實相(즉시여래진실상)

상도 없고 공도 없고 공하지 않음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진실한 모습이다.

 

59.

心鏡明 鑑無碍(심경명 감무애)

廓然瑩徹周沙界(확연영철주사계)

마음 거울은 밝게 비춤에 막힘이 없으니

확연히 밝아서 온 세계에 두루 하다.

 

60.

萬象森羅影現中(만상삼라영현중)

一顆圓光非內外(일과원광비내외)

삼라만상의 모습이 그 속에 나타나고

이 하나의 원만한 밝음은 안과 밖이 없다.


61.

豁達空 撥因果(활달공 발인과)

茫茫蕩蕩招殃禍(망망탕탕초앙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다고 인과를 부정하면

아득하여 끝없이 재앙을 부를 것이다.

 

62.

棄有着空病亦然(기유착공병역연)

還如避溺而投火(환여피익이투화)

있음을 버리고 공에 집착하는 것 또한 병이니

물에 빠지는 것을 피하려다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63.

捨妄心 取眞理(사망심 취진리)

取捨之心成巧僞(취사지심성교위)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하려 하면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교묘한 거짓을 이룬다.

 

64.

學人不了用修行(학인불요용수행)

眞成認賊將爲子(진성인적장위자)

배우는 사람이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수행을 하니,

참으로 도적을 오인해 아들로 삼는 짓이다.

 

65.

損法財 滅功德(손법재 멸공덕)

莫不由斯心意識(막불유사심의식)

법의 재물을 손상시키고 공덕을 없애는 것은

이 분별하는 마음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66.

是以禪門了却心(시이선문요각심)

頓入無生知見力(돈입무생지견력)

그러므로 선문에서는 분별하는 마음을 떨치고 깨어나

몰록 무생법인에 들어 지혜의 힘을 얻는다.

 

67.

大丈夫 秉慧劍(대장부 병혜검)

般若鋒兮金剛焰(반야봉혜금강염)

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으니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다.

 

68.

非但能摧外道心(비단능최외도심)

早曾落却天魔膽(조증락각천마담)

능히 외도의 마음을 꺾을 뿐만 아니라

일찍이 천마(天魔)의 간담을 떨어뜨렸다.

 

69.

震法雷擊法鼓(진법뢰격법고)

布慈雲兮灑甘露(포자운혜쇄감로)

법의 우레 진동하고 법고(法鼓)를 두드리니

자비의 구름 펼치고 감로의 법비를 뿌린다.

 

70.

龍象蹴踏潤無邊(용상축답윤무변)

三乘五性皆惺悟(삼승오성개성오)

용과 코끼리가 차고 밟아 윤택함이 넘치니

삼승과 오성이 모두 깨어난다.

 

71.

雪山肥膩更無雜(설산비니갱무잡)

純出醍醐我常納(순출제호아상납)

설산의 비니초 밭에는 잡풀이 하나도 없어,

그것을 먹은 소의 제호를 내가 항상 마신다.

 

72.

一性圓通一切性(일성원통일체성)

一法遍含一切法(일법변합일체법)

하나의 성품이 일체의 성품에 통하고

하나의 법이 일체의 법을 두루 포함한다.

 

73.

一月普現一切水(일월보현일체수)

一切水月 一月攝(일체수월 일월섭)

하나의 달이 일체의 물에 널리 나타나고

일체 물의 달은 하나의 달에 모두 포섭된다.


74.

諸佛法身入我性(제불법신입아성)

我性還共如來合(아성환공여래합)

모든 부처의 법신이 내 성품에 들어오고

나의 성품이 다시 여래와 함께 합한다.

 

75.

一地具足一切地(일지구족일체지)

非色非心非行業(비색비심비행업)

하나의 지위가 모든 지위를 다 갖추니

색(色)도 아니고 심(心)도 아니고 행업(行業)도 아니다.


76.

彈指圓成八萬門(탄지원성팔만문)

刹那滅却三祇劫(찰나멸각삼지겁)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팔만 사천의 법문을 원만히 이루고

찰나 사이에 삼 아승지겁의 죄업을 소멸한다.


77.

一切數句非數句(일체수구비수구)

與吾靈覺何交涉(여오영각하교섭)

일체의 여러 가지 법문들이 법문이 아니니

내 신령스런 깨달음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78.

不可毁 不可讚(불가훼 불가찬)

體若虛空勿涯岸(체약허공물애안)

헐뜯을 수도 없고 찬탄할 수도 없으니

본체는 허공과 같아서 가장자리가 없다.

 

79.

不離當處常湛然(불리당처상담연)

覓則知君不可見(멱즉지군불가견)

당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맑고 깨끗하니

찾으면 분명히 알리라, 그대가 볼 수 없음을.

 

80.

取不得 捨不得(취부득 사부득)

不可得中只麽得(불가득중지마득)

취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 얻는다.

 

81.

黙時說 說時黙(묵시설 설시묵)

大施門開無壅塞(대시문개무옹색)

침묵하면서 말하고 말하면서도 침묵하니

크게 베푸는 문이 활짝 열리니 옹색함이 없다.

 

82.

有人問我解何宗(유인문아해하종)

報道摩訶般若力(보도마하반야력)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무슨 종취를 알았느냐고 물으면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하겠다.

 

83.

或是或非人不識(혹시혹비인불식)

逆行順行天莫測(역행순행천막측)

혹 옳기도 하고 혹 그르기도 한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역행도 하고 순행도 하는 것을 천신도 측량하지 못한다.

 

84.

吾早曾經多劫修(오조증경다겁수)

不是等閑相誑惑(불시등한상광혹)

나는 일찍이 오랜 세월을 수행하며 지냈으니

부질없이 서로 속여 미혹케 하는 것이 아니다.

 

85.

建法幢 立宗旨(건법당 입종지)

明明佛勅曹溪是(명명불칙조계시)

법의 깃발을 건립하고 종지를 세우는 것은

밝고 밝은 부처의 칙령이며, 조계 육조가 바로 그것이다.

 

86.

第一迦葉首傳燈(제일가섭수전등)

二十八代西天記(이십팔대서천기)

제1대로 가섭이 그 등불을 전하고

28대 달마까지가 서천의 기록이다.

 

87.

法東流 入此土(법동류 입차토)

菩提達磨爲初祖(보리달마위초조)

법이 동쪽으로 흘러 중국에 들어와서,

보리달마가 초조가 되었다.

 

88.

六代傳衣天下聞(육대전의천하문)

後人得道何窮數(후인득도하궁수)

6대까지 내려오며 옷과 법 전한 것을 천하가 다 안다.

뒷사람들이 도를 얻은 것이야 어찌 다 헤아리겠는가.

 

89.

眞不立 妄本空(진불립 망본공)

有無俱遣不空空(유무구견불공공)

진실도 세울 수 없고 거짓도 본래 공하다.

유와 무를 함께 버리니 공하지 않으면서 공하다.

 

90.

二十空門 元不著(이십공문 원불착)

一性如來體自同(일성여래체자동)

20가지 공문에 원래 집착하지 않으니,

하나의 성품은 여래의 본체와 스스로 같다.

 

91.

心是根法是塵(심시근법시진)

兩種猶如鏡上痕(양종유여경상흔)

마음은 육근(六根)이라는 뿌리이며, 법은 육진(六塵)이라는 티끌이니

이 두 가지는 거울 위에 낀 때와 같다.

 

92.

痕垢盡除光始現(흔구진제광시현)

心法雙亡性卽眞(심법쌍망성즉진)

때의 흔적조차 다 사라질 때 비로소 광명이 나타나고

마음과 법이 함께 없어지면 성품이 곧 진실하다.

 

93.

嗟末法 惡時世(차말법 악시세)

衆生薄福難調制(중생박복난조제)

말법시대는 슬프고, 시절이 모질구나.

중생이 박복해서 조복 받기 어렵다.

 

94.

去聖遠兮邪見深(거성원혜사견심)

魔强法弱多怨害(마강법약다원해)

성인이 가신 지 오래되니 삿된 견해가 깊어

마구니는 강하고 정법은 약해, 미움과 해로움이 많다.

 

95.

聞說如來頓敎門(문설여래돈교문)

恨不滅除令瓦碎(한불멸제령와쇄)

여래의 돈교법문 설법을 듣고도

기왓장 부수듯 (분별을) 없애지 못하는 것을 한탄한다.

 

96.

作在心 殃在身(작재심 앙재신)

不須怨訴更尤人(불수원소갱우인)

자기 마음으로 짓고, 몸으로 재앙도 받으니

모름지기 남을 원망하고 하소연하며 비난하지 말라.

 

97.

欲得不招無間業(욕득불초무간업)

莫謗如來正法輪(막방여래정법륜)

무간지옥에 떨어질 업을 초래하지 않고자 한다면

여래의 정법을 비방하지 마라.

 

98.

栴檀林 無雜樹(전단림 무잡수)

鬱密深沉師子住(울밀심침사자주)

전단향 나무의 숲에는 잡된 나무가 없으니,

울창하고 깊숙하여 사자가 머문다.

 

99.

境靜林閒獨自遊(경정림한독자유)

走獸飛禽皆遠去(주수비금개원거)

경계는 고요하고 숲은 한가하여 나 홀로 노니니,

달리는 짐승과 나는 새들은 다 멀리 가버린다.

 

100.

師子兒 衆隨後(사자아 중수후)

三歲便能大哮吼(삼세변능대효후)

사자새끼 무리들만 뒤를 따르며,

세 살이면 곧 크게 포효할 줄 안다.

 

101.

若是野干逐法王(약시야간축법왕)

百年妖怪虛開口(백년요괴허개구)

만약 들여우가 법왕을 쫓아내려 한다면,

백년 묵은 요괴가 허망하게 입만 놀리는 것이다.

 

102.

圓頓敎 沒人情(원돈교 몰인정)

有疑不決直須爭(유의불결직수쟁)

원돈(圓頓)의 가르침에는 인정이 없으니,

의심이 있어 해결하지 못했다면 곧장 따져 보라.

 

103.

不是山僧逞人我(불시산승영인아)

修行恐落斷常坑(수행공락단상갱)

산승이 아상 인상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수행하는데 단상(斷常)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해서이다.

 

104.

非不非 是不是(비불비 시불시)

差之毫釐失千里(차지호리실천리)

틀림이 틀림이 아니고, 옳음이 옳음이 아니니

털끝 만큼만 어긋나도 천 리나 멀어진다.

 

105.

是則龍女頓成佛(시즉용녀돈성불)

非則善星生陷墜(비즉선성생함추)

옳음의 측면에서는 용녀가 단박에 성불을 하고,

틀린 측면이라면 선성비구도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진다.

 

106.

吾早年來積學問(오조연래적학문)

亦曾討疏尋經論(역증토소심경론)

나는 어릴 적부터 학문을 쌓아

일찍이 소(疏)를 보고 경론도 찾아보았다.

 

107.

分別名相不知休(분별명상부지휴)

入海算沙徒自困(입해산사도자곤)

이름과 모양을 분별하기를 쉴 줄 모르고,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세듯 스스로 피로할 뿐이다.

 

108.

却被如來苦呵責(각피여래고가책)

數他珍寶有何益(수타진보유하익)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듣고 보니

남의 보배를 세는 격이라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109.

從來蹭蹬覺虛行(종래층등각허행)

多年枉作風塵客(다년왕작풍진객)

예전에는 비틀거리며 헛되게 다녔음을 깨달으니,

오랜 세월 헛되이 풍진객 노릇만 하였구나.

 

110.

種性邪 錯知解(종성사 착지해)

不達如來圓頓制(부달여래원돈제)

자성에 삿됨을 심어 잘못 알고 이해한다면

여래의 원만한 법을 통달하지 못한다.

 

111.

二乘精進勿道心(이승정진물도심)

外道聰明無智慧(외도총명무지혜)

이승은 정진하나 참된 도심(道心)이 없고

외도는 아무리 총명해도 지혜가 없다.

 

112.

亦愚癡 亦小騃(역우치 역소애)

空拳指上生實解(공권지상생실해)

어리석고 또한 어리석으니

빈주먹의 안에 실다운 것이 있다는 견해를 낸다.

 

113.

執指爲月枉施功(집지위월왕시공)

根境法中虛捏怪(근경법중허날괴)

손가락에 집착하여 달을 삼으니 그릇된 노력일 뿐.

육근과 육경의 법 가운데서 헛되고 괴이한 짓을 한다.


114.

不見一法卽如來(불견일법즉여래)

方得名爲觀自在(방득명위관자재)

한 법도 보지 않는 것이 곧 여래이니,

비로소 이름을 관자재라 한다.

 

115.

了卽業障本來空(요즉업장본래공)

未了還須償宿債(미요환수상숙채)

깨달으면 업장이 본래 공하지만,

깨닫지 못하면 모름지기 묵은 빚을 갚아야 한다.

 

116.

飢逢王饍不能飡(기봉왕선불능손)

病遇醫王爭得差(병우의왕쟁득차)

배고플 때 왕의 음식을 만났지만 먹지를 않으니,

병든 사람이 의왕을 만난들 어찌 나을 수 있으랴.

 

117.

在欲行禪知見力(재욕행선지견력)

火中生蓮終不壞(화중생련종불괴)

욕망의 세계 속에서도 선을 행하는 것은 지견의 힘이니

불 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무너지지 않는다.

 

118.

勇施犯重悟無生(용시범중오무생)

早時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

용시비구는 중죄를 범하고도 무생법인을 깨달아

일찍이 성불하여 지금까지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119.

獅子吼 無畏說(사자후 무외설)

深嗟懞憧頑皮靼(심차몽동완피달)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으로

어리석고 고집스러운 것을 깊이 안타까워한다.

 

120.

只知犯重障菩提(지지범중장보리)

不見如來開秘訣(불견여래개비결)

다만 중죄를 범하면 깨달음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만 알 뿐

여래가 열어놓은 그 비결을 보지 못한다.

 

121.

有二比丘犯淫殺(유이비구범음살)

波離螢光增罪結(파리형광증죄결)

두 비구가 있어서 음행과 살인을 범하니

우바리 존자는 반딧불 같은 소견으로 죄의 매듭만 더하였다.

 

122.

維摩大士頓除疑(유마대사돈제의)

還同赫日銷霜雪(환동혁일소상설)

유마대사가 단박에 의심을 제거해 준 것은

뜨거운 태양이 눈과 서리를 녹인 것과 같다.

 

123.

不思議解脫力(부사의해탈력)

妙用恒沙也無極(묘용항사야무극)

불가사의한 해탈의 힘은

묘한 작용이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아 다함이 없다.

 

124.

四事供養敢辭勞(사사공양감사로)

萬兩黃金亦銷得(만냥황금역소득)

네 가지의 공양을 감히 수고롭다고 사양할 것인가?

하루에 만 냥의 황금을 쓴다 하더라도 다 녹일 수 있다.

 

125.

粉骨碎身未足酬(분골쇄신미족수)

一句了然超百億(일구요연초백억)

분골쇄신 하더라도 다 갚을 수 없으나

한 구절에 환히 깨달으면 백억을 뛰어넘어 은혜를 갚는다.

 

126.

法中王最高勝(법중왕최고승)

恒沙如來同共證(항사여래동공증)

법의 왕이 가장 뛰어나니,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가 다함께 증득한다.

 

127.

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

信受之者皆相應(신수지자개상응)

내가 지금 이 여의주를 풀어 놓았으니,

믿고 받아 가지는 사람들은 다 상응할 것이다.

 

128.

了了見 無一物(요요견 무일물)

亦無人兮亦無佛(역무인혜역무불)

밝고 밝게 보면 한 물건도 없으니,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다.

 

129.

大千沙界海中漚(대천사계해중구)

一切聖賢如電拂(일체성현여전불)

삼천대천세계가 바다 가운데 물거품이요,

일체의 성현들도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130.

假使鐵輪頂上旋(가사철륜정상선)

定慧圓明終不失(정혜원명종불실)

무쇠바퀴가 내 머리 위를 지나가서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내가 깨달은 정과 혜는 원명해서 마침내 잃지 않는다.


131.

日可冷 月可熱(일가냉 월가열)

衆魔不能壞眞說(중마불능괴진설)

해는 차가워지고 달이 뜨거워지는 세상이 오더라도

어떤 마구니도 능히 이 진리의 설법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132.

象駕崢嶸漫進途(상가쟁영만진도)

誰螳螂 能拒轍(수당랑 능거철)

코끼리에 수레를 메어 위풍당당하게 끌고 가는데,

어떤 사마귀가 능히 그 길을 막을 수 있겠는가.

 

133.

大象不遊於兎徑(대상불유어토경)

大悟不拘於小節(대오불구어소절)

큰 코끼리는 토끼의 길에서 놀지 않고,

크게 깨달은 사람은 작은 절개에 구애받지 않는다.

 

134.

莫將管見謗蒼蒼(막장관견방창창)

未了吾今爲君訣(미요오금위군결)

좁은 소견을 가지고 창창히 비방하지 말라.

아직 깨닫지 못했기에 내가 그대들을 위해 해결해 주노니....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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