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열심히 하지도 않고 축원만 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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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 니까야에는 '가미니'라는 청년이 부처님께 찾아와 중생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부처님께서 좋은 곳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축원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게으르고 나쁜 짓을 많이 했음에도, 그가 죽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대한 음식을 차려 놓고 그를 찬탄하고 합장하며 축원한다고 하여 그 사람이 좋은 곳이나 천상에 태어나지는 못한다.

 

그것은 마치 깊은 연못에 무거운 돌을 던져 놓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돌아 제발 물 위로 떠오르거라'라고 아무리 합장하고 축원한다고 해서 그 돌이 떠오르지 않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살아있을 때 정진하고 착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이 죽은 뒤에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차려놓고 합장하고 축원하면서 그가 지옥에 태어나기를 원하더라도 그가 지옥에 태어나지는 않는다.

 

연못에 기름병을 던져 깨진 병조각은 가라앉지만 기름은 물 위에 떠오를 때, 사람들이 모여 '기름아, 물 아래로 가라앉거라'라고 합장하고 축원한다고 해서 기름이 물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것과 같다.'

 

언뜻 생각해 보면 좀 나쁜 짓을 많이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 같이 위대한 분께서 축원을 해 주면 좋아질 것 같은데,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부처님의 축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본인 스스로 복을 짓고,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짓지 않고 좋은 과보만 바란다면, 아무리 부처님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이루어 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참된 인과응보이겠지요.

 

공부는 하나도 안 했는데,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좋은 대학 가게 해 달라고 기도를 더 많이 한 사람이 붙는 것이 아니라, 기도는 안 했더라도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입니다.

 

절에서 스님들이 신도님들을 위해 축원해 주는 것도 비슷합니다.

 

스님들의 축원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본인이 먼저 복을 짓고, 일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뒤에, 부처님께 기도하고 축원을 부탁해야지, 본인이 열심히 하지도 않고 축원만 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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