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리석은 중생이 아니라 가장 완전한 부처다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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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가장 큰 착각은 바로 ‘나는 어리석은 중생이다’라는 생각이다. ‘큰스님들께서 그토록 열심히 수행하시는데도 부처가 되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부처가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당장에 버려야 한다. 바로 이 생각이 우리 본연에 갖추어진 부처 성품을 드러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완전한 성품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여지없는 부처다. 스스로 부처이면서 중생이라고 착각할 뿐이다. 스스로 일으킨 분별에 사로잡혀, 그 자기 생각을 자기와 동일시한 나머지, 본래부터 있던 생각과 분별 이전의 본래 그러한 진리 성품을 잊고 살았을 뿐이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 본래불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있는 이대로의 현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몸과 마음이 나인 것이 아니라, 이 몸과 마음 뿐 아니라 이 세상 전체를 드러내고 있는 본바탕의 마음이 바로 진정한 자기이기 때문이다. 이 본바탕의 마음 위에서 바로 이러한 삶이 드러난 것이다. 진정한 나는 바로 이 현실 자체다. 삶 자체다. 나와 세계를 포함한 이 우주 전체를 통으로 드러내고 있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다. 그러니 이렇게 드러난 현실이 그대로 진실이다. 제법실상(諸法實相)이며 촉목보리(觸目菩提)다. 제법 즉 지금 이대로 펼쳐진 전체가 그대로 진리이며 실상이고, 그렇기에 눈에 보이는 것이 그대로 깨달음이다.

다만 이 진리의 세계를 내 생각으로, 분별로 해석하고 제한했기 때문에, 내 의식의 필터로 한껏 축소된 괴로운 현실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판단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면, 진실이 보인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바로 이것이며, 이것이 불교의 중도의 핵심인 지관(止觀)이다. 생각, 판단, 분별, 망상을 멈추고(止)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觀)이 바로 진리의 핵심이다.

생각으로 해석해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진실이 드러나며, 바로 그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진리다운 삶을 살게 된다.

진리는 이처럼 쉽고 단순하다. 주어진 삶을 판단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좋고 나쁜 둘로 나누지 않고 평등하게 바라보는 것이기에 이런 지관(止觀)이야말로 참된 자비요 사랑이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것이 진실이다. 당신이 바로 진리다. 가장 나다운 것이야말로 가장 진리다운 것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무리 못났고 마음에 안 들고 별로라고 할지라도, 바로 그것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해 보라.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 이것이 진실이기에, 진실을 거부하지 않을 때, 진리는 진리로 피어난다. 가장 자기다운 삶이야말로 가장 지혜롭고 자비로운 삶인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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