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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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편안한 자세로 누운 채로 온 몸에 힘을 빼세요. 


몸을 이완하고, 편안히 쉰다는 마음이면 됩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이대로 이렇게 있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이대로 있으세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조작도 없이, 자연스럽게 있는 이대로 그저 있어 보십시오.


억지로 자야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잠이 오면 오는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그저 자연스러움에 몸을 맡깁니다.


물론 수면명상 중에 잠이 든다면 그대로 주무셔도 좋습니다.


다만, 억지로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아 주세요.


사실은 억지로 잠을 자야 한다고 여기는 그 마음이 우리를 더욱 잠 못 들게 합니다.


이제 ‘잠을 자야만 해’라는 생각을 붙잡지 말고 내려놓아 주세요.


지금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실입니다.


삶의 놀라운 진실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지금 현실이 곧 진실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잠이 오지 않는다면, 지금은 잠이 오지 않는 그 진실과 함께 있어 줄 시간입니다.


그것이 곧 진리와 하나되는 시간입니다.


그것이 곧 참된 근원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자야만 해’라는 것은 지금 있는 이대로의 현실과 싸우는 생각입니다.


지금이라는 현실과 싸우면 진리와 싸우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더욱 더 잠 안 오는 현실을 적으로 만들게 되지요.


잠이 안 오는 것은 싸워 이겨야 할 상황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사랑해 주어야 할 진실입니다.


아마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은 지금까지

‘오늘은 좀 푹 잘 수 있을까?’, ‘잘 자야만 해’, ‘잘 자고 싶어’

라는 생각이 현실로 벌어지기를 기대하고 추구해 왔을 것입니다.


바로 그 추구심이 나를 잠 못 들게 한 주범이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합니다.


완전히 잠 안 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충분히 잠을 안 자 줄 때 그 때 오히려 잠은 옵니다.


다만 ‘잠을 받아들이면 잠이 오겠지’하는 생각은

교묘하게도 잠이 안 오기를 추구하는 또 다른 교묘한 술수입니다.


만약 잠이 안 온다면 그냥 이대로의 현실을 허용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잠 안 오는 나를 사랑해 주세요.


물론 머릿속에서는 잠을 못 자면 내일 일정에 차질이 생길거라고

온갖 생각 속에서 문제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두 번째 화살’이라고 하고, ‘망상 덩어리’라고 부릅니다.


실제 잠 안 오는 현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이 망상덩어리가 더 나를 괴롭힙니다.


잠 안 오면 벌어지게 될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을 때, 

잠이 와야 해 라는 생각을 고집하고 있을 때,

당신은 문제와 싸우는 중입니다. 자기 생각과 싸우지요.


내 스스로 만든 내면의 문제와 싸우느라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잠이 안 오면 벌어지게 될 걱정들이 없다면 당신의 지금은 어떨까요?


잠이 와야 해라는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일까요?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잠이 안 오는 이대로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평화입니다.


그냥 누워서 생각만 없이 편안히 이완한 채 깨어있는 것은

사실 잠을 자는 것 못지않은 영혼의 쉼을 선물해 줍니다.


잠들지 못하더라도 근심 걱정 생각 없이 그저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어 보세요.


명상과 이완, 생각 없는 쉼은 잠 보다 더 큰 휴식을 가져다 줍니다.


잠이 들지 않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지금의 진리임을 받아들입니다.


나는 지금 이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이대로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그 생각만 없다면 나는 이대로 자유합니다.


이렇게 고요히 내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며 누워 있는 것을 불교에서는 와선이라고 부릅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나는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며 깊은 와선에 들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몸을 관찰하고, 호흡을 관찰하고, 누워있는 이 현존을 고요히 바라봅니다.


힘들게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좌선과 명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잠만 오지 않는다면, 누워 있더라도 깨어있을 수만 있다면 누워서 명상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명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우면 바로 잠이 들기 때문에 와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감사하게도 한 밤 중에 오랜 시간 누워 있어도 전혀 잠을 자지 못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와선에 매우 적합한 사람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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