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도 태양은 뜨고, 지구는 돈다

2026-06-03
조회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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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대로 사는 삶'은 바로 지금 '나'라고 여기는 이것이 만들어 낸 환상이다.


내 생각대로 삶을 내 멋대로 바꾸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실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우주법계의 뜻대로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뜻대로 내일 떠오를 태양을 뜨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나이 먹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내 뜻대로 원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렇게 좋아하는 '내 뜻대로' 도대체 뭐를 확실하게 할 수 있지?


진실은 내 뜻대로가 아니라, 인연따라, 이 우주법계의 시절인연과 중중무진 연기에 따라 저절로 삶은 펼쳐지고 있지 않은가?


거기에 '나'라는 아상이 필요할까?


내가 없어도 태양은 뜨고, 지구는 돈다.


내 뜻대로 정말 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반대로 이 우주법계의 뜻대로 된 것들은 얼마나 많을까?


이 지구, 우주의 역사와 시간 동안에 온갖 일들이 있어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반복되었을 것이고, 태양은 끊임없이 뜨고 졌을 것이고, 그 대지 위에 사람들과 존재들이 끊임없이 왔다가 살다가 죽어갔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그려낸 이 우주법계라는 생명의 살아있음이 한낱 '내 생각' 보다는 더 믿음직하지 않은가?


어느 쪽을 믿을 것인가?


내 뜻대로를 아무리 우겨 봐야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는 현실에서 끝까지 고집을 부릴 것인가?


아니면, 그 잘난 '내 뜻'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본래부터 있던 이 자연스러운 생명에 턱 내맡긴 채 함께 펼쳐질 것인가.


뭘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지성이 있다면, 사유해 보라.


후자가 더 지혜로운 선택인 것이 아닐까?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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