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원고읽기] 일체 만법이 '하나'일 뿐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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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천차만별로 세상만사가 나뉘는 것처럼 보인다. 나와 너가 따로 있고, 인간과 동물과 식물이 따로 있으며, 인간계와 천상계가 따로 있고, 중생과 부처가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종교와 저 종교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종교인 것처럼 보인다. 이 사상가가 말하는 진리와 저 철학자가 말하는 진리는 전혀 다른 진리처럼 보인다. 예수와 부처, 노자와 크리슈나는 서로 다른 종교와 사상을 편 것처럼 보인다. 철학에도 온갖 종류의 사상과 주의가 있고, 그들은 서로 다른 진리를 말하는 듯 보인다.


한의학과 의학은 마치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해서 써 놓은 책들이 모두 다 저마다의 진리를 펼쳐내고 있다. 그것들은 때때로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진리라고 설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겼던 연구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전적으로 틀린 것이었음이 밝혀지는 일들도 수두룩하다.


불교의 육도 윤회를 보면 인간과 천상, 축생과 지옥, 아귀와 수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 나라에는 우리 나라만의 질서와 법률과 전통과 삶의 방식이 있고, 저마다 모든 나라마다 자기 나라만의 전통과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수없이 많은 책들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도서관을 뒤지고, 아무리 오랜 세월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어떤 특정한 것이 진리라고 결정지을 수 없다. 그것이 진리라고 결정짓고 나서 얼마 안 되, 또 다른 그것을 뒤집는 진리가 등장한다. 이것이라고 했다가 다시 저것이라고 했다가 또 다시 한 사이클의 시대가 흐르고 나면 다시 이것이 되곤 한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처럼 따로 따로 있는 것이라고 여기며, 그 각각의 범주, 각각의 세계, 각각의 의식의 대상들에 대해 이렇거니 저렇거니, 설명하고 규정하고 정의하면서 그 나뉘어진 세계를 대상으로 분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계는 왜 이리도 복잡한 걸까?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나뉘어져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설하는 진리는 왜 전부 다 다른 것일까? 정말 이 세계가 그렇게 복잡하고 수많은 층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 모든 것들을 우리가 다 발견해야만 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모든 복잡하게 나뉘어진 것들은 전부 인간 의식이 만들어 놓은 허망한 분별망상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라, 진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요 허망한 망상일 뿐이다.


아마도 머리로 탐구하며 헤아리는 방식을 통해서는 몇 생을 죽었다 다시 태어나면서 연구하고 사유한다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더욱 복잡해질 뿐, 도무지 끝날 수가 없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왜 그럴까? 이 모두가 우리의 허망한 분별심이 만들어낸 가짜일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결론은 머리로는 안 된다는 자각으로 귀결된다. 머리, 생각, 의식, 분별심, 망상을 가지고서는 한 발자국도 진실에 다가갈 수 없음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생각 너머의 진실에서는 그 모든 것이 전부 하나다. 전혀 나뉘어진 것은 없다. 그 어떤 단계도 층계도 없다. 너와 나, 이 종교와 저 종교, 이 진리와 저 진리가 나뉘어 지지 않았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둘로 나뉘어지는 것은 전부 망상일 뿐이다. 오직 이 하나의 진리만이 있을 뿐, 이것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그것은 생각과 분별로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 모든 노력과 분별과 생각을 포기할 때, 본래 한 번도 나뉘지 않았던, 전혀 복잡하지 않은 이 단순하고 평범하며 하나인 이것이 드러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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