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달로 집착하여 잘못 공부하면, 헛되이 괴이한 짓을 하는 것일 뿐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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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지위월왕시공 근경법중 허날괴

執指爲月枉施功 根境塵中 虛捏怪 


손가락을 달로 집착하여 잘못 공부하니 육근, 육경, 육진 가운데서 헛되이 괴이한 짓을 하는구나.


[증도가]


불법의 방편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고 한다. 


불법에서는 진리를 ‘달’로 비유한다.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께서는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중생들에게 달을 보여 주고자 하신다. 


진리를 깨닫게 하고자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저 달을 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이 바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위해 직지인심(直指人心)하는 것이다.

 

직지인심이란 사람의 마음, 법, 불성, 자성을 직지(直指) 즉, 곧바로 가리켜 보인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 것이 곧 직지인심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달을 보지 않고 계속해서 손가락만을 보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방편의 수행을 통해 달을 보도록 이끄신다. 


그 방편 수행이 바로 손가락이다. 


때로는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때로는 나뭇가지로 가리키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주의환기를 시키고자 달을 가리킬 수 있는 멋진 지시봉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이 수 천 년 동안 불교의 역사에서 만들어진 수 만 가지의 기도 수행 방법론들이다. 


그 모든 수행법들이 전부 달을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지시봉이며, 손가락들이다.

 

그런데 중생들은 그렇듯 방편이 다양하고 화려해지다 보니, 이제는 달을 보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손가락에만 집중한다. 손가락을 보는 것을 달을 보는 것으로 오해한다. 

 

손가락을 달로 집착하여 잘못 공부하면, 헛되이 괴이한 짓을 하는 것일 뿐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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