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바로 답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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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에 있을 때, 여자 친구를 사귀다가 헤어져서 괴로워하는 장병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괴로워 죽을 것 같은 그 괴로움이 진짜일까요? 


여자 친구와 사귀기 이전에는 아무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여자 친구와 사귀면서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이미 커질 대로 커졌고, 그 집착하는 마음을 실체라고 생각하며 쥐고 있으니까 괴로운 것입니다. 


그걸 버리기 쉽지 않지만 버리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은 저절로 버려져요. 


왜 그럴까요? 


헤어지고 나서 훗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옛날 사람은 잊혀집니다. 


놓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옛날에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이 지금은 잊혀진 것들이 많잖아요. 


저절로 방하착(放下著)이 되는데, 이것은 따로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고, 수행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괴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는 말도 바로 그런 이치입니다. 


옛 스님들께서 말씀하시길,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바로 답이다.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가 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라고 여기던 그 마음을 끊임없이 쏘아올리다가, 바로 그 쏘아올리기를 멈출 때 해결할 답도 필요 없어 지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고 나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더 근원적인 길입니다. 


다만 원하는 것이 사라진다고 해서 아무것도 원하지 말고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되 집착없이 원하고, 하되 함이 없이 하는 것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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