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보가 아니라 진보하고 있다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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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이 우주의 이치, 진리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주법계는 항상 우리를 자비와 사랑으로 돌봐준다. 따라서 나의 근원은 무조건적으로 사랑과 자비 뿐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무조건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부처가 되는 방향으로 무조건 가고 있다. 저 나락으로 떨어져 가고 있는 게 아니라, 부처가 되는 방향으로 확실히 가고 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퇴보가 아니라 진보하고 있다. 불교의 귀의(歸依)라는 것이 바로 본래의 부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르침이다. 진리의 전통에서 원을 상징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돌고 돌아 다시 본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의 어느 곳에 있어도 바로 그곳이 곧 시작이며 끝이고 완성이다. 이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믿지 못할 것 투성이고 나는 항상 부족하고, 내 미래는 어찌 될지 늘 두렵다는 사고방식을 전면적으로 전환해보라. 어떤 결과가 올까?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어진다. 진리가 나를 이끌어 가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삶이라는 진리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과 자비의 방향으로, 완전한 깨달음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주법계의 힘이다. 불교에서는 이 우주를 법계(法界)라고 부른다. 법계는 그저 단순한 세계가 아니라 진리의 세계라는 뜻이다. 세속적인 세계가 아니고 진리의 세계라는 의미다. 두려움과 부족과 불완전의 세계가 아니고 자비와 풍요와 완전성의 세계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우주법계는, 부처님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퇴보가 아닌 진보로 언제나 이끌고 있다. 설사 이생에 좀 힘든 일이 있고, 괴로운 일이 있고,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끌고 사랑으로 이끌며 삶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우주법계의 자비로운 연출이었다. 그 어떤 일도 나를 돕기 위한 우주법계의 자비로운 작용이다.

다시 보라! 세상이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운 곳인가. 이 책을 읽는 분들께 위안을 드리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실제 진리가 그렇다. 이 우주법계는 무한한 자비와 사랑, 지혜, 풍요로움이 넘치는 곳이다. 다만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기 생각으로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두렵고, 부족하고,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고 믿었으며, 아직 뭔가를 더 갖고 싶다고 원했기 때문이다. 그 생각과 분별이 모든 문제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언제나 이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이 문제를 양산해 내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세계는, 아니 법계는 언제나 진리의 세계로써 여여하고 풍요롭고 완전하며 사랑스러운데 나 자신만 유독 불안하고 가난하며 외롭고 불친절하며 불완전하고 두려운 것이다.

법계는 언제나 우리를 진보와 성숙, 사랑과 자비로 이끌고 있지만, 나라는 아상은 언제나 우리를 퇴보와 두려움으로 몰고 간다. 그렇기에 법계에 내맡기고 살아갈 것인지, 아상의 노예가 되어 살아갈 것인지를 우리는 단호하게 결정짓고 가야 한다.

나는 우리 절의 참 좋은 점 중의 하나가 항상 햇살이 잘 든다는 점이다. 햇살의 따스한 느낌, 이 하나가 우리에게 아주 작지만 깊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주 짠한 행복감이다.

또한 법당 주변을 산책할 때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며, 호젓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면 너무나도 큰 풍요로움과 행복감에 젖어들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을 때 오는 행복감하고는 본질을 달리하는 근원적 차원의 행복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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