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느낌, 생각, 의지의 탄생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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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십팔계의 삼사화합을 통해 ‘무언가가 있다’는 의식인 ‘촉’이 나타나게 되면, 이 촉에 의해 수상사(受想思)가 생겨난다. 여기에서 수상사는 곧 오온(五蘊)의 수상행(受想行)이다.

⟪잡아함경⟫306경에서는 “안과 색을 연하여 안식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촉이다. 촉에서 수상사가 함께 생겨난다.”라고 설하고 있다. 의계(意界)와 법계(法界)가 연하여 의식계(意識界)가 생기고 그 세 가지가 촉(觸)함으로써 수상사, 즉 수상행이라는 오온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십팔계가 인연 따라 접촉함으로써 오온이 생겨난다. ‘의 – 의식 – 법’ 이라는 세 가지가 화합하여 ‘촉’함으로써 새로운 ‘있다’고 여기는 오온이라는 존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오온이란 십팔계와 촉에서 인연 따라 만들어진 ‘존재’라고 착각된 것이다.

예를 들어, 꿈속에서 무수한 보물을 보고, 큰돈을 벌었다고 할지라도 꿈에서 깨는 순간, 그 모든 것이 허망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꿈에서 깨는 순간 그 꿈속의 금은보화에는 전혀 집착하지 않는다.

사실은 우리의 삶 또한 이러한 꿈과 마찬가지로 허망한 착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있다’고 여기는 그 모든 것들은 사실 꿈과 같다. 그러나 ‘촉’에 의해 진짜로 있다고 착각하게 되면, 그것에 대해 좋거나 싫다는 느낌이 일어난다. 바로 이렇게 해서 생겨난 좋거나 싫다는 느낌, 감정을 수온(受蘊)이라고 한다.

이 느낌과 함께 과거로부터 배워 익힌 표상을 통해 금은보화라고 이름 짓고, 금은보화가 귀하고 값진 것임을 아는 표상작용인 상온(想薀)이 생긴다.

좋은 느낌이 생기고, 그것에 대해 상을 지어 생각하게 되면 연이어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행동에 옮길 것이다. 이러한 의지작용이 바로 행온(行蘊)이다. 이렇게 해서 수상행이 생겨난다. 보통 식을 마음이라고 하고, 수상행을 마음의 부수작용이라고 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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