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라는 전자동 시스템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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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은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로 떠돌면서 쓸데없는 쓰레기들을 수집한다.


그 쓰레기 중에 강력한 것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이것은 거의 중독에 가깝다.


중독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집어삼킨다.


끊임없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한다.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것은 언젠가 일어나서 나를 괴롭히고 집어삼킬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두려운 생각들이 일어날 때, 곧장 이렇게 말해 보라.


'이건 생각일 뿐이야. 이건 허상일 뿐이야.'


'또 두려움이라는 쓰레기 생각이 작동하기 시작했군'


이제부터는 두려움이 일어날 때마다,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면서, 피식 웃어 주라.


'또 시작했네. 참 질긴 녀석. 풋!'


이 정도면 된다.


심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내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심각해지며 두려움의 덩치를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것을, 에고와 생각은 바란다.


거기에 놀아날 필요가 없다.


또 다른 생각의 쓰레기는 끊임없이 전자동으로 일어나는 욕망 추구 시스템이다.


이 생각은 끊임없이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더 좋은 것, 추구할 것, 욕망하고 집착할 것들에 사로잡힌다.


추구심이 발동되면, 곧바로 그것을 얻으면 행복, 얻지 못하면 불행이라는 이분법의 분별에 갇히고 만다.


있는 이대로의 여여한 진실은 사라져 버리고, 내 스스로 분별의 감옥을 만든 것이다.


이 또한 생각이 만드는 전자동 쓰레기 양산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생각은 전부 실체가 아니다.


그저 왔다가 가는 것일 뿐이다.


그것은 내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이 생각과 분별을 너무 오랫동안 써먹으며 살아 왔기 때문에, 그것이 익숙하다.


그것이 '나'인 것 같다.


그저 그럴 뿐이다.


마음공부란 이런 생각의 전자동 시스템을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며, 거기에 속지 않는 마음공부다.


그러려면, 습관으로 굳어진, 두려움과 욕망 시스템에 거의 중독되어 있음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생각, 두려움, 욕망이라는 사기꾼에게 속지 않겠다는 발심을 일으키라.


이 전자동 시스템이 발동할 때마다, 잠시 멈추고, 그저 바라보라.


그 때 그것은 힘을 잃는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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