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눈앞으로 돌아오면 아무 일이 없다

2025-12-17
조회수 573

9fce2b41ed2ae.jpg


지난 주 회사에서 해결해야 할 복잡한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도, 바로 지금 눈앞으로 돌아오면 아무 일이 없다.


내 인생이 힘들고, 괴로웠으며, 상처받았고, 좌절했고, 절망적이었더라도, 그 생각이 없는 지금 여기로 돌아온다면 눈앞에는 아무 일이 없다.


조금 전까지 내일 있을 업무들, 다음 주에 있을 스캐줄, 다음 달이나 내년에 있을 계획 세우는 일로 몰두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더라도, 바로 지금 그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눈앞의 현실에 닻을 내리는 순간, 눈앞의 텅 빈 고요함이 환히 드러난다.


지금 여기 눈앞으로 돌아올 때 언제나 아무 일이 없다.


그 무수한 일들이, 삶의 복잡다단했던 일들이, 문득 사라지고 고요해진다.


왜 그럴까?


그 모든 것이 눈앞을 떠나 생각 속으로 허망한 과거와 미래를 그림 그리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했던 것일 뿐이다.


그 머리를 쉬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문제도 없고, 죄의식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그저 아무 일 없는 이 심심하고 평범한 이러함이 있을 뿐이다.


바로 이런 심심한 평상심은 전혀 대단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흥미롭지도 않다.


그러나 가장 고요한 것이다.


그 어떤 대단한 성취보다 더 뛰어난 것은 이 아무 일 없는 고요함이다.


점심을 먹고 홀로 고요히 커피 한 잔을 내려 홀짝이며 가만히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이 고요하고 일 없는 순간, 바로 이 순간이 전부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귀하고 온전한 순간이다.


이 일 없는 지금 여기 눈앞으로 자꾸만 돌아와 보라.


이 눈앞의 베이스캠프에 깊이 안심할 수 있는 닻을 내린 채, 필요할 때만 잠깐 잠깐씩 생각의 여행을 떠났다가 재빨리 돌아오라.


지금 여기야말로 모든 것이다.


모든 힘과 지혜와 사랑의 순간이다.


열반, 해탈, 신성, 불성, 그 어떤 고귀한 이름도 이 순간의 성스러움을 대신할 수 없다.


당신은 지금 여기에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많은 시간 생각 속의 가상현실을 살고 계신가?



글쓴이:법상

34 5


유튜브/밴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이메일 : moktaksori@daum.net문의(서울 총무실장) : 010-3088-8636 | 연말정산 전용 : 010-9700-7811

Copyright ⓒ 2021 목탁소리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  개인정보방침찾아오시는 길 후원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