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곳이 없을 때, 그저 이러할 뿐!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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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하나의 허구이며 전혀 실재하는 것이 아님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안다. 


중생들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속해서 마음을 만들어 낸다. 


아라한들은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속해서 마음을 부정한다. 


그러나 보살들과 부처들은 마음을 만들어 내지도 않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마음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 마음을 중도(中道)라고 부른다. 


그대 안에서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때 그대 바깥에서 세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깥세계와 마음이 둘 다 투명해질 때 이것이 진정한 통찰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가 진정한 이해이다.


[달마 중도론]


불교에는 어떤 견해가 없다.


마음에 대한 특정한 견해가 없다.


마음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중생심의 마음도, 진여심의 마음도 있다거나 없다고 규정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는 중도로써 설할 뿐이다.


마음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본래면목에 대한 그 어떤 상도 내세울 것이 없다.


있다도 사용하고 없다도 사용하며, 필요할 때 가져다 쓸 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임시방편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달마는 '자신들이 고통에 종지부를 찍었다거나 열반에 들어갔다고 상상함으로써 아라한들은 결국 열반이라는 덫에 걸리고 만다.'고 설한다.


열반 또한 덫이다.


불교는 세간에 머무는 것도 아니지만, 출세간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중생에 머무는 것도 아니지만, 열반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그 어디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때, 안주하여 머물 곳이 없을 때, 그저 이러할 뿐!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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