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 버려라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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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구진 유수식견(不用求眞 唯須息見)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쉬라. 


몽환공화 하로파착(夢幻空華 何勞把捉)


꿈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득실시비 일시방각(得失是非 一時放却)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 버려라. 


[신심명]


참됨, 진리, 불성, 마음을 구하려고 애쓸 것도 없다. 


다만 망령된 견해, 분별망상과 차별심, 취사간택심만 쉬면된다.

 

그렇다고 망령된 견해를 쉬려고 애쓰라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 뿐.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 그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다시 실천할 필요는 없다. 

 

꿈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애써 붙잡을 이유가 없듯, 환화공신(幻化空身)같은 이 몸과 이 세상에서 붙잡아 집착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 

 

얻을 것도 없지만, 잃을 것도 없다. 


옳은 것도 없지만, 그른 것도 없다. 


그 양 변을 일시에 놓아버리라. 


놓아버리는 일을 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쉬라. 


내버려 두라. 


시비 걸지 말라. 


양 쪽의 어느 한 쪽에 기울지 말라. 


그저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깊이 개입되지 않은 채, 한 발자국 떨어져서 그저 구경하면 된다. 


할 일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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