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는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분별의 개념일 뿐 실체가 아니다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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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되는 연기적 관계다.


길고 짧은 것은 둘처럼 보일 뿐 사실은 ‘하나’다.


이 우주의 모든 것이 사실은 이처럼 ‘하나’일 뿐이다.


모든 곳에서 다만 이 하나의 마음이 확인될 뿐, 다른 것은 없다.


볼펜은 전봇대 옆에서는 짧고 성냥개비 옆에서는 길다. 


길다는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분별의 개념일 뿐 실체가 아니다. 


그 둘은 상호의존적인 연기의 관계다. 


겉으로 보기에는 둘이지만 사실은 ‘하나’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처럼 사실은 이 우주의 모든 것들이 연기적 관계이기에 근원에서는 나뉘지 않는 전체로써의 ‘하나’다. 


꿈속에는 모든 것들이 다 따로 있지만 꿈을 깨면 그 모두가 하나의 꿈인 것과 같다. 


하나라면 그 누구와 싸울 것도 없고, 욕심낼 것도 없다. 


이것이 곧 그것이다. 


내가 곧 우주다. 


중생이 곧 부처다. 


기도 중에 부처님을 친견했다거나, 불교성지를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내가 나 자신을 본 것일 뿐이다. 


나 하나만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 발견되는 것은 없다. 


늘 있는 이 하나의 마음이 언제나 있을 뿐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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