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사소한 친절과 나눔에서 시작하라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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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우리에게 크고 대단한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저질러 친절을 베풀고, 어려운 친구에서 먼저 다가가 따뜻한 말로써 위로를 전하며, 밥을 굶고 있는 이웃에게 라면 한 박스 사서 따뜻한 말과 함께 전해주는 것으로도 무한한 자비는 실천된다.

작고 사소한 봉사와 나눔과 친절이라 해서 그 속에 담긴 정신까지 작고 사소한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하나의 실천과 변화 속에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담겨 있다. 바로 그 하나의 실천에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된다. 세상에 많은 감동적인 나눔과 사랑과 기부의 이야기들이 시작된 것은 언제나 작고 소박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작고 하찮다고 생각되는 일, 다른 중요한 할 일이 많아서 거기에 쓸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되는 일, 어쩌면 그 속에 우주가 당신에게 기대하며, 당신이 꼭 해야만 하는 놀라운 계획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한 일이 보이지 않는 더 깊은 차원에서는 매우 중대한 일일 수도 있다. 우연히 마주친 한 어린아이에게 베푼 친절과 나눔이 그 소녀가장을 살릴 수도 있으며, 지나가는 말로 내뱉은 말이 그를 절망으로 빠뜨릴 수도 있고, 별 생각 없이 행한 조언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다.

어릴 적 기차 안에서 만나 잠시 놀았던 20대 쯤 되어 보이던 누이의 해맑은 웃음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두어 시간 열차 안에서 만나 잠깐 놀았을 뿐이었지만, 그 분은 나와 놀아‘준’ 것이 아니라 함께 매우 즐겁게 '놀았다'.

놀아준 것은 하나의 일이지만 함께 논 것은 전혀 힘들인 것이 아니며 그 순간에 온전히 현존하는 것과도 같다. 어른이 아이 앞에서 온전히 현존하며 놀 때, 그 현존의 에너지는 매우 강한 영적 인상을 남긴다. 바로 그 작고 사소한 노는 일이 나 자신에게는 오래도록 각인이 되어 내 삶의 빛나던 순간으로 기억되듯,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일일지라도 그것이야말로 이 우주가 우리에게 부여하는 귀하고도 깨어남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인지 모른다.

이 우주를 밝히는 일은,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는 일은 그다지 거창하거나 대단한 어떤 일이어야 하는 건 아닐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행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친절과 도움, 현존 속에서의 나눔과 놀이조차 누군가에게 삶을 일깨우는 큰 힘이 되거나 우주를 밝히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작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먼저 행동하고, 먼저 말로 표현하게 된다면, 머지않아 우리의 의식도 변화되게 될 것이다. 부자업을 짓는 일은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하면 두 번은 더 쉽고, 세 번, 네 번째 부터는 저절로 된다. 그게 업보의 법칙을 실천하는 길이다. 습관을 들이는 것이기에 업습(業習)이라고도 한다. 많은 돈을 후원하는 것은 어렵지만, 작은 돈 후원하기를 업습을 쌓기 위해 자주 하기는 쉽다. 그것부터 해 보는 것이다.

아무리 머릿속에서만 많이 생각하고 다짐하는 것 보다 차라리 미미하고 소박한 것일지라도 저질러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더 큰 힘을 가진다. 그리고 그 저지른 말과 행동은 곧장 선업으로 쌓여 과보를 가져다 줄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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