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자리, 분별 이전의 자리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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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눈앞을 본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자기 분별심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눈앞에 어떤 대상을 볼 때, 다 자기식대로 해석해서 그것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 다르다. 


사실은 그렇게 해석, 판단, 분별해서 바라보기 이전에 그저 ‘볼 뿐’인, 이것이 먼저 있다. 


‘봄’을 아는 이것이 먼저다. 


어린 아기도 무엇이든 다 볼 수는 있지만, 아기는 분별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볼 뿐이다. 


강아지도 눈앞에 무언가가 오면 그것을 안다. 

 

이처럼 분별하기 이전에 아는 마음을 ‘첫 번째 자리’, ‘분별 이전 자리’, ‘소소영령하게 아는 마음’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보자마자 해석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 첫 번째 자리를 보지 못하고 살지만, 이 공적영지심을 써서 세상 모든 것을 본다. 

 

마치 기차여행을 하는 사람이 창밖으로 세상을 볼 때, 바깥의 풍경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면서, ‘좋은 풍경’, ‘나쁜 풍경’, ‘아름다운 풍경’, ‘보기싫은 풍경’ 하고 분별하며 바깥을 바라보지만, 


사실은 바깥 풍경을 보기에 앞서 먼저, ‘첫 번째 자리’를 먼저 보고 있다. 이 첫 번째 자리가 바로 비유하자면 유리창이다. 

 

바깥 풍경을 보려면 당연히 먼저 유리창을 보아야 한다. 


유리창을 통해서만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분별되는 바깥 풍경에만 관심을 가지지, 눈앞에 늘 있어왔던, 이 유리창의 존재는 잊고 산다.

 

이 비유에서처럼, 우리는 이 공적영지한 마음이 바로 첫 번째 자리, 분별 이전의 자리, 무분별의 마음을 늘 써서 대상도 보고, 소리도 듣고, 밥도 먹고, 손도 움직이고, 길도 걷고, 숨도 쉬고, 느끼고 생각하지만, 이 자리에는 관심이 없고, 곧바로 두 번째 자리에 떨어져 그 모든 것을 분별할 줄만 알아왔다.

 

그러다보니 분별되는 대상에만 관심이 있고, 자기 생각에 비춰 좋다거나 싫다고 허망하게 분별하고, 좋으면 집착하고 싫으면 거부하면서, 집착하는 것을 못 얻을 때도 괴롭고, 거부하는 것이 자꾸 나타나도 괴로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이 모두 두 번째 자리에 떨어져, 분별심을 주인으로 알고, 그 분별심을 믿고 실체화하며 살았기 때문에 생겨난 허망한 괴로움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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