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다 이루어질 수 있을까?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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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바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먹은 것을 어떻게 하면 현실로 이룰 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 현실은 드러나는 것일까?

마음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지만 현실 세계에서 부자가 되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마음으로는 돈도, 명예도, 권력도, 지위도, 사랑도, 집도, 차도 다 가지고 싶지만 마음을 먹는다고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말해보자면, 마음 낸다고 해서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마음이 ‘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즉 아상과 아집에 사로잡힌 자기 생각대로 어떻게 세상이 다 맞춰줄 수 있는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지구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위해 수많은 지구가 더 있어도 모자랄 것이다.

‘나’라는 아집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남들보다 잘 되길’ 원하며, 결과는 어떻든 일단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일까?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처럼, 지금은 이것을 원했지만 훗날 깨닫고 보니 그것이 나에게 나쁜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나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정말로는 알지 못한다는 것 아닐까? 정말 우리는 내 뜻대로 이루게 되면 행복할까?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뜻대로 되는 세상은 평화로울까? 아닐 것이다.

진실은 ‘모를 뿐’이다. 막연히 내가 부자가 되고 싶겠지만 부자가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인지 우리는 모른다. 그렇기에 ‘내 뜻대로’ 보다는 ‘진리 뜻대로’가 더 올바른 것이 아닐까? ‘나’는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리 뜻대로일까? 불교에서는 제법실상(諸法實相), 입처개진(立處皆眞), 촉목보리(觸目菩提)라는 말이 있다. 지금 있는 이대로의 현실, 내가 서 있는 이 곳, 눈에 보이는 현실 이것이 바로 실상이며, 진실이고,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현실이 곧 진실이다. ‘진리 뜻대로’는 곧 ‘현실 뜻대로’를 말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삶은 현실 뜻대로 꽃피어나고 있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이야말로 진실이다. 지금 나는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지금 이 만큼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는 현실이 이것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늘 지금 여기에서 만족하고, 감사해하며, 자족하는 삶을 설파해 왔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지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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