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히 생각을 굴려 문제를 만들어 내고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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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무 일 없이 쉬는 날 가만히 자기 집에서 TV를 보고 있다가, 


방송에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로또분양이 어쩌구 하는 말을 듣고는 갑자기 지금 이대로 이렇게 살다가는 돈도 못 벌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분양 받고 투기해서 돈을 더 많이 벌텐데, 이렇게 있다가는 뒤쳐질 것 같은 생각이 순간 올라온다. 


저렇게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나는 이렇게 월급만 받고 사는 것이 ‘문제’인 것처럼 느껴진다. 


내 스스로 아무 일 없던 평화로운 나의 삶을 ‘문제적인 삶’으로 바꾸어 놓는다. 


갑자기 나는 문제투성이의 사람으로, 내 삶은 문제가 많은 삶으로, 나는 가난한 사람으로 바뀐다. 

 

주변 사람들도 자꾸만 부채질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옆 부서의 김과장도 아파트를 사서 몇 억을 벌었고, 옆 집 누구네 아빠도 상가에 투자해서 월세를 받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은 생각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내가 만들어 놓은 ‘문제적인 삶’이 점점 더 진실인 것처럼 생각되고, 나중에는 그것을 진짜인 것처럼 믿게 된다.

 

이때부터 아무 문제없던 지금 이대로의 삶이 문제의 삶으로 바뀌고, 나는 괴로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추구해야 할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나는 한순간 부족한 사람으로 전락한다. 

 

그러다가 다시금 한 생각 돌이켜, 이 모든 것이 욕심에서 비롯되었고, 그 이전에도 잘 살았는데 괜한 문제를 만들어 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많던 문제가 일순간 사라지고, 다시금 평화로운 휴일을 맞게 된다. 

 

이것과 비슷하다. 


공연히 생각을 굴려 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 문제 속에 스스로 빠져 괴로워하고 허덕이다가, 결국 본래 문제없던 때도 되돌아오고 나면 다시금 본래대로 아무 문제없이 사는 것일 뿐이다. 

 

견성한 사람은 이처럼 애초부터 문제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냥 본래대로 아무 문제없이 사는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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