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도 실체가 없고, 사람에게도 실체는 없다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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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의 인종법사는 『열반경』을 강의했는데, 『열반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일천제(一闡提)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들도 결정적인 것이 아니므로 얼마든 깨달을 수 있다. 즉 네 가지 계율을 범한 자, 대승경전을 비방한 자, 오역죄를 지은 자일지라도 모두 불성을 지녔으므로 성불할 수 있다.”

 

일천제란 성불할 선근(善根)이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현실적인 욕망만을 추구할 뿐, 불법을 따르지 않는 무리다. 

 

네 가지 계율 즉 사중금계(四重禁戒)란 스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계율이며, 살생, 도둑질, 음행, 깨달았다고 하는 거짓말을 말한다. 

 

오역죄(五逆罪)란 대승과 소승에서 그 해석이 다소 다른데, 


소승불교의 오역죄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라한을 죽이거나 해치는 죄,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죄, 부처님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죄를 말한다. 


대승불교의 오역죄는 절이나 탑을 파괴하고, 불상과 불경을 태우고, 삼보를 빼앗는 등의 죄, 불법을 비방하는 죄, 출가자를 죽이거나 수행자를 방해하는 죄, 소승불교의 오역죄 중 하나를 범하는 죄, 십악업(十惡業)을 행하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죄 등으로 그 범위가 다소 확장된다. 


이러한 죄를 범한 일천제들은 성불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반경』에서는 일천제도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한다. 

 

왜 그럴까? 일천제나 큰 죄를 범한 이들은 불성이 끊어졌다고 알고 있지만, 불성이란 끊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죄를 지은 이에게는 불성이 사라졌다가, 죄를 참회하면 다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죄라는 것이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죄에도 실체가 없고, 사람에게도 실체는 없다. 


죄 지은 자라는 것 또한 하나의 환상일 뿐이다. 


불성은 죄를 짓고 짓지 않음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죄의 유무에 따라 불성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럴 수가 없다. 

 

죄란 생겨났다 사라지는 생멸법(生滅法)이지만, 불성은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불이법이며, 불생불멸법(不生不滅法)이다. 


그러니 어찌 죄업을 지은 사람에게 불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죄와 죄 없음이 둘이 아니다. 


불성은 불이법이라서 불성이 있는 자와 불성이 없는 자로 둘로 나뉠 수 없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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