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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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만 없으면, 아니 분별이 허망한 분별인 줄 알아 끌려가지만 않는다면, 지금 이대로 모든 것은 그러할 뿐이다.


아무 문제도 없고, 좋거나 나쁠 것도 없고, 성공도 실패도 아니며, 모든 것은 그저 이러할 뿐이다.


분별할 수 없는 이뿐이다.


다만 사람이 자기 분별, 해석, 판단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온갖 문제의 장으로 꾸며놓았을 뿐이다.


분별만 없다면, 삶은 이대로 완전하다.


그러니 분별하는 중생이 분별 이전의 진실을 밝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으로 분별로 그 길을 찾을 수는 없다.


그것도 분별이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생각 이전자리에 일체를 놓고 맡겨야 한다.


지금 이대로 그러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한다'고 표현했지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본래 그러할 뿐임이 그저 허용되도록 할 뿐이다.


아니, 이미 허용되고 있다.


있는 이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내맡긴다는 것이다.


내맡긴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맡김에 '나'는 없다.


본성에, 진실에 일체를 내맡기는 것이다.


일체 모든 것들이 이 자리에서 나오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실이니, '이것'에 완전히 내맡길 뿐이다.


이것이 참된 불이법의 실천이다.


하되 함이 없이 하는 것!


완전히 내맡긴 채 그저 바라볼 뿐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판단 없이 지켜볼 뿐이다.


그것은 진실의 일이니 옳으니 그르니, 잘 되었느니 못 되었느니 하며 판단할 필요는 없다.


내 생각보다 진실이 더 옳기 때문이다.


이것이 완전한 분별 없는 내맡김이고 참된 믿음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완전히 내맡긴 채, 일어나는 모든 것을 허용해 주라.


'나'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삶을 살 뿐.


저절로 힘이 빠지고, 방하착이 되며, 삶이 일어나는대로 허용된다.


할 일은 없지만,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것이 곧 옛 선사스님들이 말했던 '할 일 없이 쉬고, 인연을 만나면 베푼다'는 뜻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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