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음에서도 놓여나고 없음에서도 놓여날 때, 그 어느 것도 나를 괴롭힐 수 없다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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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중도를 알아야 한다. 


있음에서도 놓여나고 없음에서도 놓여날 때, 내가 중요하다고 분별한 모든 것들이 실재가 아니라는 것을 자각할 때, 그 때는 그 어느 것도 나를 괴롭힐 수 없게 된다.


세상에는 중요한 것, 중요치 않은 것들이 따로 없다. 


그것이 곧 대평등이다. 세상에는 귀하고 천한 것이 없다. 


옳고 그른 것도 없고, 반드시 이래야 될 것도 없고 반드시 이러면 안될 것도 없다. 


그냥 있는 이대로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의미를 두기 시작하는 것은 다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묶어 자승자박하고는, 해탈하지 못한 중생이라고만 여기며 산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라. 우리는 실은 집착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있는 그대로를 보며 아무런 생각없이 듣고 보는 것들도 많지 않은가? 


다만 선택적 의미부여를 마음대로 해서, 스스로 나를 구속할 만한 것들을 유무를 따져가며 찾아내어 거기에 스스로를 묶어두고 괴로워하고 있다.


내가 정말 옳다고 생각한 것이 정말 옳은 것이 맞을까? 


내가 절대 진리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과연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맞을까? 


알 수 없다. 


그런 기준이 있을 수도 없다. 


다 내가 만든 기준일 뿐이니, 실은 옳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일은 인연따라 흐르며 생겨날 뿐, 그 속에 진짜 정해진 옳고 그름이란 없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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