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으로 생각을 개입시키며 듣는다면 벌써 분별로 들어간 것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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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이 공부를 머리로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앞뒤를 맞추어 완벽하게 이해를 했으니 이제 알겠다 한다면... 이것은 잘하고 있는 공부가 아니다.


(죽비를 치시며) 이것이 법이라고 할 때, '스님이 죽비를 치신다' 하거나, '저 소리가 곧 법이로구나', 혹은 '저 소리와 내가 하나로구나' 하며 머릿 속으로 생각을 개입시키며 듣는다면 벌써 분별로 들어간 것이다. 


벌써 틈이 벌어진 것이다. 


제대로 법문을 듣고 제대로 이 소리를 듣고 있다면 '그저 모를 뿐'이 답일 것이다.


법문을 들을 때도 생각을 하며 분별을 개입시켜서는 안된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분별을 다 내려놓은 채, 순수하게 법의 자리에 임할 때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때로 홀로 고요히 보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법문을 생각으로 끼워맞추며 듣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도 쉬며 그냥 있는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좋겠다. 


아무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 있을 때, 곧장 부처이다.


또한 대부분의 공부인들은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저마다 깨달음의 상을 지니고 있기가 쉽다. 


그러나 이러한 법상을 쥐고 있다면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그러한 상에 맞추려고 애쓰며 공부를 할 것이며 그 상을 체험해야만 깨닫는 것이라 규정짓고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보니, 그것과 다른 식으로 진짜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해도 거부하거나 모른채 넘어가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법상을 버려야 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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