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 소식을 알고 나서,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됩니다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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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설법을 듣고, 혹은 직접 법문을 들으면서, 이 공부를 오래 지속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전보다 확연하게 와 닿는다'거나,

 

'이 자리가 뭔지 말로 할 수는 없지만 알 것 같다'거나,

 

'법문 듣다가 문득 아하! 이거구나!'하고 알아지거나,

 

'법문을 듣다가 혹은 일상 생활 중에 문득 어떤 경계에서 '쑥 내려가는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누구나 이것이 깨달음인가? 하여 궁금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깨닫고 보면 깨달음이라는 것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깨달음이 맞다'거나, '아니다'거나 하고 확정적으로 정하는 것은 이 공부에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법상(법의 상)이 되기 쉽지요.

 

선에서는 돈오점수, 오후점수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돈오'라고 할 때 이것을 해오(解悟)라고 합니다.

 

[만선동귀집]과 [절요]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돈오점수는 '해오(깨달음을 이해한 것)'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니, 해가 떠오르면 서리와 이슬은 천천히 녹는 것과 같다'

 

여러분들 중에도 문득 이 소식을 안 것은 같은데, '큰 깨달음의 강렬한 체험'이 동반되지 않거나, 체험이 있더라도 긴가민가 하기도 하고, 그 체험이 왔다가 가 버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 어록으로 판별해 본다면, 이를 해오라고 할 법 합니다.

 

다만 많은 선어록에서는 해오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화된 체험적 이해라고 표현하여 단순한 알음알이는 아님을 설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에서는 '처음 도 닦을 마음을 내어 바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난 뒤에 부처님의 마음자리에 앉아 차례로 닦아서 점차 증득하는 것이니, 바르게 깨닫지도 못하고 닦는 것은 바른 수행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또 [절요]에서는 '오직 이 돈오점수만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하나되어 오롯한 뜻을 어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경전 말씀처럼, 해오 혹은 돈오가 일어났더라도, 그 때부터가 이 공부의 시작입니다.

 

문득 이 소식을 알고 나서, 본격적인 공부(점수)가 시작됩니다.

 

깨달음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말고, 그저 꾸준히 법문듣고 마음관찰하며 함이 없이 닦아 가십시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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