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거울과 같은 우리의 참성품은 텅 비어 그대로 비출 뿐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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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럭키2024-06-08 23:17
며칠전 발목을 삐어서 오늘 아침 물리치료를 받고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발을 움직이니 문득 아프다 라는 상이 일어나더군요.
나의 건강과 아픔이라는 아상과 분별망상으로 인해 아프다 라는 상이 떠올랐습니다. 수십년간 쌓인 오래된 업습 때문이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오고감을 비추는 거울아닌 거울이라는 그것이 아프니까 좀더 실체가 있는 것 처럼 묘하게 확인 되는것이 참으로 신비로웠습니다. 그저 경계와의 촉을 알아차린 것뿐인데.. 그동안 업습에 워낙 얽매여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행무상, 이 몸도 법계의 이치에 따라 끊임없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뿐이겠지요~
바름 가르침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
나의 건강과 아픔이라는 아상과 분별망상으로 인해 아프다 라는 상이 떠올랐습니다. 수십년간 쌓인 오래된 업습 때문이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오고감을 비추는 거울아닌 거울이라는 그것이 아프니까 좀더 실체가 있는 것 처럼 묘하게 확인 되는것이 참으로 신비로웠습니다. 그저 경계와의 촉을 알아차린 것뿐인데.. 그동안 업습에 워낙 얽매여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행무상, 이 몸도 법계의 이치에 따라 끊임없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뿐이겠지요~
바름 가르침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
'중생이 평등하게 지수화풍 사대로 이루어졌으나, '나'도 없고, '내 것'도 없거늘, 어찌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고, 어떤 이는 예쁘고 못났으며, 지금이나 이후에 다른 과보를 받습니까?'
'마치 깨끗하고 밝은 거울이, 마주한 사물을 따라서 모양을 천차만별로 비추듯, 업(業)의 성품도 마찬가지다'
[화엄경] 보살문명품
화엄경의 '밝은 거울'의 비유처럼, 선에서도 이 본래면목, 자성을 '거울'에 비유합니다.
거울은 그저 눈 앞에 있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출 뿐, 좋거나 싫다고 말하지 않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밝은 거울과 같은 우리의 참성품은 텅 비어 그대로 비출 뿐(공적영지)이지만,
거울이 마주한 사물을 따라 거울 속에 비친 모양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 밝은 거울의 비추는 본성이 나의 참성품인 줄 모르고, 보이는 대상의 모양만 따라가 울고 웃으며, 분별하고 취사간택하게 되면, 그 취사간택한 업에 의해 업보를 받게 됩니다.
좋은 것에 집착한 업으로 집착한 것이 내 것이 되지 않을 때 괴롭고, 싫은 것을 거부한 업으로 싫은 것과 함께 해야 할 때도 괴롭습니다.
이처럼 괴로운 업의 과보를 받는 것이지요.
이 괴로움은 본래 있던 괴로움이 아니라 내가 취사간택한 업에 따른 과보일 뿐,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는 그저 올 뿐이지만, 내가 비오는 날을 싫어하면(업), 비가 올 때 괴로운 것(보)이지요.
월급 300을 받고 있지만, 내 마음에서 500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면, 300이 나를 가난하게 하고 괴롭게 만듧니다.
그 모든 모양, 형상, 이미지, 그림자, 일들, 사건들, 존재들, 분별망상들이 오고 가지만, 그 모든 것이 오고감을 비추는 거울의 성품 자리에, 그 보리좌에 앉아 있으면, 아무 일이 없습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