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복밭, 하나의 부처, 하나의 물 맛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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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땅은 하나이지만 씨앗에 따라 다른 싹을 틔우되, 거기에는 좋거나 싫음이 없듯, 부처님의 복전도 마찬가지다.

 

물은 한 맛이지만 그릇으로 인해 맛이 달라지듯, 부처님의 복전도 마찬가지로 중생의 마음 따라 다르다'

 

[화엄경] 보살문명품

 

하나의 땅에서 다양한 풀이 자라고 다양한 열매가 맺어집니다.

 

그러나 땅은 어떤 꽃이 피든, 어떤 열매가 열리든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이와같이 부처님의 복전도 일체 모든 중생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사람이나, 남들 보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부처님의 복밭은 늘 충만합니다.

 

대지 위에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열매가 달라지듯, 부처님의 마음밭에 어떤 업의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열리는 과보의 열매도 달라집니다.

 

그러나 어떤 열매가 열리더라도, 혹은 열매가 열리지 않더라도 복밭은 변함없이 여여합니다.

 

하나의 복밭, 하나의 부처, 하나의 물 맛 밖에 없지만, 중생의 마음에 따라 그 '하나임'에서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열매, 서로 다른 분별이 생겨날 뿐입니다.

 

그러나 그 분별 이전으로 돌아가면, 본래 하나의 분별없는 불이법의 진실만이 언제나 충만합니다.

 

저 바닷가 백사장은 강아지나 소가 와서 똥을 싸든, 불전에 공양올린 맑은 성수를 붓든 분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본 바탕, 본래면목은 이와 같이 늘 한결같이 여여한 참본성입니다.

 

우리의 삶에 괴로움이 오든, 즐거움이 오든, 사실 겉마음에서 좋고 싫음이 있을 뿐이지, 근원의 마음땅에는 좋고 싫음이 없습니다.

 

분별망상이라는 중생심에 휘둘려 죽을 때까지 좋고 나쁨이라는 환상 속에 집을 짓고 살 것인지,

 

아니면 분별 이전의 진여심, 여래심에 뿌리 내리고 무분별의 텅 빈 마음자리를 확인하고 살 지는 스스로 결심할 일입니다.

 

결심, 발심이 굳어진다면 그것이 곧 내가 심은 여래의 씨앗이니, 그 이후에는 꾸준히 법비만 맞으면 곧 싹이 트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 법비가 바로 법문이고 경전이며, 가르침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발심의 씨앗, 법문이라는 법비를 통해 마음밭에 깨달음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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