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평상심이 그대로 도였음이 드러나게 되고, 깨달음과 일상이 둘이 아니었음이 드러납니다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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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는다고 해서, 매 순간 비일상적인 삼매나 신비체험 같은 순간이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평상심, 이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견성 이후에, 그 체험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평범해진 그 순간에 두려워합니다.

 

깨달은 것이 아니었나 보다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그 체험의 순간을 그리워하고 다시 체험하고자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 평범한 순간을 도저히 견디지 못합니다.

 

이것을 도가 아니라고, 깨달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왔다갔다 헤매다가, 문득 지금 이것이 전부구나 하고 확인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 평범한 평상심이 그대로 도였음이 드러나게 되고, 깨달음과 일상이 둘이 아니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러고 돌이켜 보면, 이 평범하던 시기들이 그냥 과거처럼, 이 공부하기 이전처럼 평범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죠.

 

생각 같아서는 깨달음의 순간에 확 깨닫고 나면, 문득 모든 문제가 끝나고, 욕심도 없어지고, 업습도 소멸되고, 세속과는 담을 쌓게 되고, 모든 세간의 문제가 일순간 다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업습이라는 켜켜이 쌓아둔 습관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공부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조복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한 순간에 공부가 다 끝났던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옛날에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던 그 습관이 점차 사라져 가네.

 

욕망과 집착이 별로 없네. 성욕도 어느 순간부터 별로 없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술담배에 옛날처럼 그렇게 구속되지 않네.

 

반드시 해야 할 것도 없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없네.'

 

하면서 습관의 조복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절로 삶에 내맡기게 되고, 주어진 삶을 그저 인연 따라 살아갈 뿐, 내가 어떻게 해 보겠다는, 내가 원하는대로 통제해 보려는 생각도 사라져 갑니다.

 

삶이 가벼워집니다. 그러면서도 할 일은 다 하고, 오히려 더욱 열정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진리가 되어, 삶으로 되돌아와, 주어진 삶을 그저 문제 없이 살아갑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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