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과 오온무아 – 그래서 ‘나’는 있어? 없어?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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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야말로 초기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며, 무아는 곧 연기, 중도, 공과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부처님께서는 전 생애에 걸쳐 이 무아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의 가르침을 전해주셨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온(五蘊)이다.

내가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내가 없다는 말인가? 이렇게 몸뚱이도 있고, 생각하고, 느끼고, 의도하며, 의식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는데 왜 무아라고 하셨을까? 바로 그 답변으로 설하신 가르침이 오온이다.

무조건 ‘내가 없다’, ‘무아다’ 라고 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어떤 요소들로 나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각각의 부분들이 왜 실체가 없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의 요소들이 각각 모두 비실체적이며, 텅 빈 공허한 것이라면 그 다섯 가지가 조합된 ‘나’라는 존재 또한 무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상윳따 니까야』에서는 “라훌라여,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무상하고 괴로운 것을 ‘나다. 내 것이다. 나의 자아다’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소냐여, 수상행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인가? ‘나다. 내것이다. 나의 자아다’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이처럼 무상한 줄 알기 때문에 색수상행식에 집착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므로 욕망에서 벗어나며, 욕망에서 벗어남으로 인해 해탈을 얻는다”라고 함으로써, 오온은 모두 무상·고·무아이며, 그렇기에 집착할 것이 없음을 설하고 있다.

먼저 오온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 그 오온의 각 온들이 왜 고정된 실체적 존재가 아닌 무아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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