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무상(5) - 변화에 내맡기고 푹 쉬기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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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변화될지 한 치 앞도 분명하게 알 수 없기에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며, 불안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진리를 깨닫고자 한다면 변화라는 진리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삶의 역동적인 변화와 불확실성을 두려워 할 것은 없다. 변화한다는 것,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진리다운 현상이다.

우리의 모든 괴로움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온다. 변화되는 것은 두렵다. 지금 이 모습이 그대로 지속되길 바란다. 이 몸이 지속되길 바라고, 이 행복과 내 돈과 명예, 권력, 지위, 가족, 친구, 사랑이 모든 것이 지속되길 바란다.

우리는 무상하게 변화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지속’과 ‘안주’를 바란다. 지속됨과 안주 속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언제까지고 지속되는 것은 없다. 오직 변화만이 있을 뿐. 변화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온전한 진리이다.

만약 우리 삶이 고정되고, 미래가 확정되어 있다면 거기에는 나만의 자유의지를 펼칠 가능성도 사라지고, 삶은 생기를 잃고 말 것이다. 사실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과, 무한한 발전이라는 변화 가능성이 있다.

삶의 곳곳에 내재된 위험과 혼란, 역경과 돌발 상황들이 있기에 오히려 삶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친다. 우리 삶의 드라마에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장치가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재미없고 진부해 질 것인가.

매 순간 변화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 보라. 변하는 세상에서 ‘변치 않음’을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 세상을 변하도록 그냥 놓아두라. 어떤 것도 붙잡지 말라. 부처님의 말씀은 오직 이것이다. 그저 푹 쉬기만 하면서 변화의 흐름에 온 존재를 내맡기라.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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