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무아(3) - 생각, 성격, 느낌도 내가 아니야

2024-12-03
조회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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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온과 12처, 18계의 교리는 곧 제법무아를 뒷받침하는 교리들이다. 간단히만 살펴보면, 12처에서는 눈귀코혀몸뜻이 색성향미촉법을 만나 접촉한다는 인연 따라 식(識)과 수상행(受想行)이 생겨난다고 설한다. 즉 나와 세상, 그리고 나의 마음인 느낌[受], 생각[想], 의지[行], 의식[識]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이란 뜻이다.

외로운 느낌이 생길 때 우리는 ‘내가 외로워’라고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의 주체를 ‘나’라고 동일시한다. 그러나 진실은 그저 인연 따라 외롭다는 느낌이 잠깐 임시로 연기된 것일 뿐, 실체가 아니다. 그것은 ‘내 느낌’이 아니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생각은 인연 따라 올라오고 사라지는 것일 뿐이지, 어떤 특정한 생각을 ‘내 생각’이라고 정할 수 없다. 생각은 끊임없이 변할 뿐이다. 의지, 욕구, 바람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마음도 인연 따라 계속해서 변한다. 의식이라는 분별심 역시 인연 따라 계속해서 변하는 것일 뿐이지, ‘내 의식’이라고 고정지을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내 견해, 내 주장, 내 사고방식, 내 가치관, 내 성격이라는 것 또한 내가 특정한 생각을 ‘내 것’이라고 허망하게 동일시하는 것일 뿐 전혀 내가 아니다. 견해나 주장, 성격, 가치관도 주변환경과 사회적인 조건 속에서 인연 따라 계속 변화할 뿐이다.

우리가 ‘나’라고 동일시하는 몸이나 마음, 어느 것을 보더라도 고정된 실체적인 자아는 없다. 그저 인연 따라 잠깐 연기되어 생겼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질 뿐이다. 인연생 인연멸이다. ‘연생(緣生)은 무생(無生)’이라는 말이 있듯, 인연 따라 생겨난 것들은 전부 허망하여 본래 생겨났어도 생겨난 바가 없다.

이처럼 몸도 마음도, 느낌, 감정, 생각, 의지, 의식, 성격, 소유물 그 어떤 것도 나는 아니다. 오온무아(五蘊無我)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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