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심의 본성을 확인하고 나면, 그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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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분별망상이 마음의 때임을 알고, 그 모든 분별망상을 전부 깨끗이 닦아 없애려고 하는 노력, 그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분별심과 번뇌는 없애려고 애쓴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분별심을 조복 받아야 한다고 해서, 올라오는 생각과 분별심을 하나하나 올라올 때마다 다 관찰해서 없애려고 해 보라. 


우리는 올라오는 생각을 관찰하기 위해 잠시도 쉴 수가 없다. 


뇌과학에서는 하루에 5~6만 개의 생각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5~6만 번을 어떻게 다 지켜보고 관찰해서 깨부술 수 있단 말인가? 


번뇌가 곧 보리라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그 번뇌 망상은 전혀 깨부술 필요가 없다. 가능하지도 않다. 

 

깨달은 사람은 번뇌 망상, 분별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다 일어나면서도 거기에 휘둘리지 않을 뿐이다. 

 

이 공부는 분별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애써서 수행하는 공부가 아니다. 


분별심과 싸워 이기는 공부가 아니다. 


분별심의 본성을 확인하는 공부다. 


확인하고 나면, 그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공부일까? 


‘어떻게’ 하려고 하면 어긋난다. 


‘어떻게’라는 것 자체가 저 ‘이 쪽’에서 ‘저 쪽’으로 가려고 하는 분별이기 때문이다.

 

불법은 불이법(不二法)이다. 


물론 대승경전에서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설함으로써, 반야 지혜로써 이 언덕에서 저 피안의 언덕에 이르라는 방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또한 말 그대로 방편일 뿐이다. 


이 언덕이 따로 있고 저 언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가 거기이고, 이것이 그것이다. 


그 두 언덕이 둘로 나뉘지 않는 하나임을 밝게 깨닫게 될 뿐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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