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참으로 소를 잘 키우는구나
2025-10-18
조회수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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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2025-10-19 15:49
"한 차례 풀밭으로 들어가면, 바로 콧구멍을 잡아끌고 나옵니다."
바로 잡아끌고 나온다는 말에... 단박에 이 자리로. ^^ 이지만 여전히 좀 있다가. ㅋㅋ 휘청하면 며칠..
꾸준히 정진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잡아끌고 나온다는 말에... 단박에 이 자리로. ^^ 이지만 여전히 좀 있다가. ㅋㅋ 휘청하면 며칠..
꾸준히 정진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2025-10-19 06:11
여전히 현실을 살지만 일 없이 산다
몸과 생각을 더 이상 믿지 않고 산다
내가 사라지니 그 대상 또한 사라지네
남는 건 텅빈 허공뿐....
감사합니다 🙇♀️
몸과 생각을 더 이상 믿지 않고 산다
내가 사라지니 그 대상 또한 사라지네
남는 건 텅빈 허공뿐....
감사합니다 🙇♀️


석공혜장 스님이 하루는 공양간에서 일을 하는데 마조가 물으셨다.
"무엇을 하느냐?"
"소를 키웁니다."
"어떻게 키우느냐?"
"한 차례 풀밭으로 들어가면, 바로 콧구멍을 잡아 끌고 나옵니다."
"그대는 참으로 소를 잘 키우는구나."
[마조어록]
뻔히 공양간에서 일을 하고 있음을 보면서도, 혜장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 보는 마조스님의 도리는 또 무엇일까?
이 역시 곧장 법을 묻는 것이다.
제자의 공부가 어디까지 되어가고 있나를 물어보신 스승에게, 혜장은 "소를 키운다"하고 답을 한다.
이에 마조가 제자의 공부가 잘 되어 가고 있는가를 다시 알아 보고자, "소를 어떻게 키우느냐" 하고 다시 묻자, 혜장은 곧바로 "소가 풀밭으로 들어가면 바로 콧구멍을 잡아 끌고 나온다"고 말하며 오후 공부가 여법하고 있음을 스승께 내보인다.
그러자 스승은 소를 잘 키우고 있다며 제자의 오후 수행을 칭찬하고 있다.
선禪에서 '소를 키운다' 함은 깨달음을 얻은 이후의 보임 수행을 한다 하는, 즉 오후 점수의 뜻과도 통하는 말이다.
또한 '풀밭'혹은 '풀'은 중생들의 번뇌 망상을 상징하여 종종 쓰이며, '콧구멍'이라는 말 또한 깨달음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풀밭에 들어간 소의 콧구멍을 잡아 끌고 나올 수 있을 만큼 까지의 깨달음을 얻고 난 후라면 이제 비로소 푹 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깨달았다고 하여 삶을 휘황찬란하게 살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전과 똑같이 산다. 그렇게 여전히 현실을 살면서도 그저 일없이 사는 것이다.
이 몸과 생각을 더 이상 믿지 않고 사는 것이다.
이제 온전히 자기에게로 돌아와 현실을 사는 것이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