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 수행의 시작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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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수많은 노력과 수행을 통해 결국 마지막에 탁 깨닫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안다. 


견성을 이 공부의 끝으로 아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견성이야말로 이 공부의 시작점이다. 

 

사실 견성 이전의 공부는 참된 공부라기보다는 아무 것도 모르는 ‘모를 뿐’의 꽉 막힌 시간일 뿐이다. 


그 갑갑하고 꽉 막힌 시간 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오로지 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스승의 법문을 들으며 무위(無爲)로써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견성(見性)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때부터가 바로 수행이 시작되는 마음공부의 시작점이다. 


견성은 완성이 아니라 입문(入門)이다.

 

견성 이후의 보임(保任)이야말로 참된 공부다. 


수행이라는 말은 사실 보임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 성품을 확인하는 것이 견성인데, 본래 성품을 확인했다고 할지라도 살아오면서 익혀 온 오랜 분별의 습(習) 때문에 깨달음의 자리는 약하고, 중생의 습관은 강해서, 자꾸만 습에 끄달린다. 


보임이란 바로 이 중생의 분별의 습관을 조복시키는 공부다. 


이 보임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습관을 조복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돈오점수(頓悟漸修)라는 말이 그것이다. 


깨달음은 몰록 오지만, 그 이후의 공부는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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