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비묘엄밀하게 하라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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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혜종고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지 말아야 하지, 그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이 마음공부, 불법 공부는 지혜 없는 사람에게 섯부르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 공부는 공부의 시절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 주어도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어떤 거사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아내에게, 자식에게 이 공부가 너무 너무 좋아서, 링크로 법문도 보내주고, 설법 좀 들어보라고하고, 책도 사서 주고 아무리 해 보아도, 이 좋은 말씀을 듣고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것을 보고 충격적이었다고 말이죠.

 

충격적일 일이 아닌 것이, 이 공부가 원래 그렇습니다.

 

오히려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 이 공부는 위험하고, 혼란스럽고, 일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현학적이거나, 너무 형이상학적이고, 뜬구름 잡는 말이라고 느끼기도 하지요.

 

심지어 마음공부하는 사람을 보고 '종교에 빠졌다'고 하면서 사이비에 빠진 사람처럼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이 공부와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래서 인연을 가볍게 맺어줄 수는 있지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저에게 부모님이 이 좋은 불법을 모르는 자식이 안타깝다고 자녀 상담 좀 해 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심지어 아내와 상담 좀 해 달라고도 하십니다.

 

그럴 때 저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가를 먼저 여쭈어 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지 않으면, 부처님이 오시더라도 그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아직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은 까닭입니다.

 

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마음공부하는 수행자' 티를 내지 말고, 안으로 내면에서 그저 조용히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용성스님께서도 '수행은 비묘엄밀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수행한다는 상, 대단한 마음공부를 한다는 상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시절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이 공부에 끌어들이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다려줄 뿐이지요.

 

그러면서 티내지 않고 자기 공부를 자기 내면에서 꾸준히 해 나갈 뿐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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