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오온(五蘊)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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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오온관찰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느낌이 일어날 때, 생각이 올라올 때, 의도가 생길 때, 분별심이 일어날 때 그것이 일어나고 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오온관찰을 통해 무아와 연기를 깨닫게 된다.

『대념처경』에서는 “비구들이여, 비구는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것은 물질이다. 이것은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은 느낌이다. 이것은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은 생각이다. 이것은 생각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생각의 사라짐이다. 이것은 의지다. 이것은 의지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의지의 사라짐이다. 이것은 의식이다. 이것은 의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의식의 사라짐이다.’ 이렇게 관찰하며 머문다. 이처럼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그 어떤 것도 움켜 쥐지 않는다.”

오온이 인연 따라 연기되어 형성된 것을 우리는 ‘나’라고 동일시한다. 이 몸을 보자마자 ‘내 몸’이라고 생각하고, 올라온 느낌을 ‘내 느낌’이라고 동일시한다. 그러나 법념처에서는 그런 ‘나’와의 동일시를 빼고, 그저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이다. 색수상행식이라는 몸과 마음의 5가지 쌓임에 대해 이와 같이 법으로써 관찰하는 것을 통해 ‘나’를 움켜쥐지 않기에, 무아(無我)라는 법을 깨닫게 된다.

두 손이나 손가락이 움직여지는 것을 보면 습관적으로 ‘내 손을 움직인다’라는 분별이 작용된다. 그러나 법념처의 오온관찰에서는 ‘내’ 손이라는 생각을 빼고, 또한 거기에 ‘손’이라는 개념도 빼고, 이와 같이 명색(名色)으로 이름 붙인 모든 것을 빼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움직임을 그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뿐이다. 그것이 바로 ‘이것은 물질이다. 이것은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물질의 사라짐이다.’가 뜻하는 바다. ‘내 손가락을 움직였어’가 아니라, 그저 ‘물질의 일어남’, ‘물질의 사라짐’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말로 억지로 표현하려고 하니 이렇게 표현했을 뿐이지, ‘물질’이라는 것도, ‘일어났다’거나 ‘사라졌다’는 것 또한 표현이고 이름이니 그것도 빼면, 그저 무언가의 움직임을 그저 분별없이 개념과 표상을 개입시키지 않고 알아차릴 뿐이다.

느낌, 의지, 의식도 마찬가지다. 우울한 느낌, 외로운 느낌이 올라올 때 ‘나는 외로워’라고 분별하는 습관적인 판단을 빼고, ‘나’라는 동일시도 빼고 나면, 그저 ‘이것은 느낌이다. 이것은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느낌의 사라짐이다.’라는 식으로 알아차려진다. 여기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어떤 느낌을 ‘외롭다’거나, ‘우울하다’는 수식을 빼고, ‘나’라는 것도 뺀 채, 그저 그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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