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 이후의 보임, 익은 것은 설게 하고 설은 것은 익게 한다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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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 이후의 보임공부는 이 ‘법의 자리’, ‘이것’, ‘본래면목’이라는 참마음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오랫동안 써오던 중생심은 점차 약해져가는 시간을 보내는 공부다. 


이것을 대혜 스님은 《서장》에서 “익은 것은 설게 하고 설은 것은 익게 한다(熟處放敎生 生處放敎熟)”고 하셨다. 

 

중생들에게 항상 낯익은 분별심은 점차 낯설게 하고, 이 무분별심이라는 자성은 낯설은 것이지만 이 자성자리를 밝힘으로써 이것은 점차 낯익게 하는 공부가 바로 보임공부라는 뜻이다.

 

그동안 중생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분별심으로 인해, 그 분별심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걸러서 보다 보니, 세상이 오염되고, 괴롭고, 문제 있는 세상으로 오해하며 살아왔다.


이 분별심에서는 늘 나와 세상을 둘로 나누고, 좋고 나쁜 것을 둘로 나누는 등의 이분법적인 분별을 진실이라고 여긴다. 


이 몸과 마음을 진짜 ‘나’라고 여기면서, 몸과 마음은 ‘나’이고, 이 몸 밖에 있는 것들은 ‘남’, ‘세계’라고 여기며 분별하고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견성체험을 통해 이 몸과 마음이라는 오온이 내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나의 본래면목은 공적영지한 이 참마음임을 바로 보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자성을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중생의 분별심, 즉 눈에 들어간 티끌은 여전히 오래도록 업습(業習)이 되어 왔기 때문에, 단박에 업의 문제, 분별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견성 이후에 꾸준히 분별을 조복받는 시간, 티끌이 눈 속에 들어가 허공꽃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음을 자각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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