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십팔계(2) - 마음이 ‘나’라는 착각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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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육식(六識)을 ‘마음’이라고 이해하며, 이는 ‘대상을 분별해서 아는 마음’이다. 내가 세상을 접촉하면서 받아들여 인식하다 보니 내 안에 ‘마음’ 혹은 ‘의식’이라는 것이 별도로 우리 안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눈이라는 신체의 시각기관을 통해 내 안에 실재하고 있는 마음[의식]이 본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봐서 대상을 분별하여 아는 ‘놈[마음]’이 있다고 여기게 되고, 그 인식하는 마음을 ‘식(識)’이라고 부른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도 ‘듣는 마음[耳識]’이 있다고 여기며,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할 때도 각각 그것을 인식하는 ‘식[마음]’이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 식을 나의 주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육식이 일어나는 것은, 의식 주체가 내 안에 진짜로 있어서 눈으로 볼 때 안식계 등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십이입처라는 허망한 착각으로 대상을 인식할 때 인연 따라 생겨나는 것일 뿐이다. 인연 따라 허망하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공한 것일 뿐이지만, 중생들은 어리석은 착각으로 인해 그것이 내 안에 있는 ‘식(識)’이라는 실체로 여기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식을 내 안에 영혼처럼 생각하면서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동안 지속되는 실체로 여기고, 나아가 죽고 난 다음에도 다음 생을 받는 영원한 존재라는 주장까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유식사상은 이 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7말나식(第七末那識)과 제8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설까지 식사상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렇게 내 안에, 대상을 분별해서 의식하는 마음인 식이 있다는 육식의 분별심이 생기면, 내 바깥에는 이름과 형태를 가진 식의 대상 즉 명색(名色)이 있다는 생각이 만들어진다. 육식이라는 분별심이 대상을 이름 붙여 인식하고(名) 형태로써 인식하게(色, 相)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육식의 대상을 경전에서는 명색이라고 부른다. 육근의 대상은 육경이지만, 육식의 대상은 명색이 되는 것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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