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너머, 가리키고 있는 낙처를 보라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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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말한다.


스님의 설법은 좋기는 한데, 너무 긍정적이고, 긍정 끝판왕 같아서 정말 그런가 의심이 된다고.


그럼! 의심이 되고 말고.


말은 말일 뿐이다.


언어는 언어일 뿐이다.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이 다소 긍정적일 수는 있겠지만, 사실 진실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필자는 책에 사인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 언제부터인지 늘 '삶은 이대로 완전합니다'라고 적어주곤 한다.


왜 그러냐고?


모른다.


그냥 그러고 있을 뿐.


뭐가 그리도 완전하냐고, 나는 이토록 괴롭고, 몸도 아프고, 돈도 없고, 힘들어 죽겠는데 뭐가 그렇게 완전하냐고 따지듯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삶은 이대로 완전하다


이것은 언어일 뿐이다.


그저 이대로일 뿐이다.


좋다 나쁘다를 걷어 내면, 그저 그러할 뿐이다.


바로 이 그저 그러할 뿐인, 분별 없는 이 자리, 자리 아닌 자리를 그저 이렇게 표현했을 뿐이다.


긍정과 부정 중에 긍정을 택한 긍정이 아니라, 긍정과 부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그렇게 언어로 표현해 본 것일 뿐이다.


어차피 진실은 말로 드러낼 수 없다.


말은 전부, '이것이다'고 할 만한 완벽한 서술일 수 없다.


'그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지'


하는 정도의 끄덕임이 있을 뿐이다.


말에 속지 말라.


말 너머, 가리키고 있는 낙처를 보라.


거기에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완전할 것도 부족할 것도 없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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