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는 불행도 행복도 없고, 슬픔도 기쁨도 없고, 미움도 사랑도 없다

2025-06-26
조회수 333

578b273516d88.jpg


어쩌면 진실은 냉정한 것이고, 정을 돌아보지 않으며, 우리가 원하는 사랑, 자비, 행복, 따뜻함, 기쁨의 삶만을 보여주지는 않을 수도 있다.


아니, 그런 행복, 기쁨, 사랑, 자비를 원하는 자기의 생각이 그것을 진리라고 상으로 그려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진리에는 불행도 없지만 행복도 없고, 슬픔도 없지만 기쁨도 없고, 미움도 없지만 사랑도 없다.


그런 분별은 사람의 생각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도를 깨닫고 나면, 갑자기 병이 낫고, 매 순간 충만과 기쁨으로 넘치며, 삶 속에서 벌어졌던 모든 문제들이 갑자기 해결이 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삶은 여전히 이대로다.


아픔도, 병도, 문제도, 엿같은 직장 상사도 그대로다.


다만 그것이 실재가 아닌 허망한 공성으로 자각되는 것일 뿐이다.


문제가 있는 그대로 문제가 사라진 것일 뿐이지, 내가 원하는대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바라면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의 법상일 뿐이다.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면, 진짜 법을 깨닫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법상을 원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요원한 것이 되고 만다.


사실, 진실은 지금 여기에 늘 펼쳐져 있다.


지금 문제 있는 그대로, 아픔과 질병 그대로, 싫어하는 사람들과 매일 만나는 그대로 진실은 드러나 있다.


자기 생각으로,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해석, 판단, 분별하지만 말아 보라.


그 생각 너머, 분별 너머의 고요하고 텅 빈 진실이 드러난다.


그것은 내가 원하던 방식 대로도 아니고, 내가 꿈꾸던 대로도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마음을 비우고 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원하고 추구하고 디자인한 도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이유다.


깨달음까지도 다 내려놓고, 고요하게 마음을 비웠을 때, 색깔 없고, 모양 없고, 맛도 없는 이 밍밍하고 평범한, 그러나 이대로 완전한, 말할 수 없는 법이 드러난다.



글쓴이:법상

28 4


유튜브/밴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이메일 : moktaksori@daum.net문의(서울 총무실장) : 010-3088-8636 | 연말정산 전용 : 010-9700-7811

Copyright ⓒ 2021 목탁소리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  개인정보방침찾아오시는 길 후원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