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된 생각으로 인해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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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본래부터 불성, 본성, 자성, 본래면목, 주인공, 일심, 참나, 열반, 해탈 등이라 이름하는 이것을 누구나 평등하게 구족하여 쓰고 있습니다.


완전한 깨달음이 이미 자기 자신에게 구족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 본래 완전한 깨달음을 내가 직접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간절히 내가 누구인지, 자기의 본래면목을 확인하고자 하는 발심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발심이 있더라도, 번뇌장과 소지장이라고 하는 번뇌 때문에 장애가 되곤 합니다.


번뇌장은 말 그대로 분별망상이라는 번뇌의 장애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불교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소지장의 장애가 더욱 우리를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소지장이란, 아는 바의 장애란 뜻으로, '불교는 이런 거야', '진리는 이런 것일거야', '깨달으면 어떻게 될거야', '깨달은 사람은 어떨거야', '깨달음의 체험은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거야' 등등의 이 법에 대한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스스로 붙잡아 놓은 생각, 지식, 아는 바의 장애입니다.


바로 이 법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된 생각으로 인해 깨닫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교를 많이 공부하면 할수록 더욱 크기 때문에, 오히려 불교를 많이 공부 한 사람보다 지금 막 불교에 입문한 사람이 오히려 더 빨리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불교를 전혀 모르고, 진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은 번뇌장은 있으나, 이 법에 대한 소지장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오래 공부한 사람일수록, 과거의 틀에 박힌 불교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습니다.


그들은 깨달음은 특별한 체험을 동반한다고 믿거나, 깨달음은 대단한 무엇일거라고 믿고, 깨달은 사람은 초인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있어서, 그런 목표를 추구하게 되면, 자기 스스로 그려놓은 깨달음에 대한 이미지를 쫓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공부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깨달음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너무 쉽고, 단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어서, 이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를 못할 뿐입니다.


소지장을 내려놓으면, 이 자기 본래면목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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