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찾지 말고, 생각을 놓아버리고, 그냥 있으면 이 '있음'이 드러납니다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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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만 일으키지 않으면, 그냥 이것입니다.


지금 눈앞의 이것입니다.


뭐지? 하고 생각으로 찾지 말고, 그냥 생각을 놓아버리고, 그냥 있으면 이 '있음'이 드러납니다.


그냥 이렇게 있잖아요.


없나요?


내가 없나요?


내가 없으면 누가 듣죠?


어떻게 보죠?


언제나 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몸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은 내가 아니에요.


몸의 모든 세포가 계속해서 순환하며 왔다가 가잖아요.


생각이나 느낌, 의지, 의식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왔다가 갑니다.


내가 없지는 않은데, 몸에도 마음에도 나는 찾을 수 없어요.


이처럼 찾을 수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있어요.


이것은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찾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머리로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볼 때 있고, 들을 때 있고, 생각할 때 있고, 항상 목전에서 생생하게 경험됩니다.


이것을 말하니까 체험이라고 한 것이지, 깨달음의 쑥 내려가거나, 세상이 무너지는 그런 요란한 체험이 아닙니다.


그런 체험도 없지는 않으나 그런 체험은 왔다가 가잖아요.


그 체험이 왔을 때 온 줄 알고 갔을 때 간 줄 아는 이것은 늘 여기에서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쑥 내려가는 체험이 없더라도, 있더라도, 이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어떤 사람은, 이것을 스스로 확인하고서도 믿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시시한 것일 수가 없다고 느끼고, 고작 이것일 뿐이라니 어이가 없기도 하겠지요.


처음에는 이것이 힘이 없는 것 같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큰 체험이 없었던 사람일수록 더 그렇지요.


그러나 이것은 오래 오래 꾸준히 공부해 가야만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계속 공부해 가다 보면 저절로 보다 안목이 확실해 지고, 서서히 경전이나 어록도 소화가 되고, 이것에 대해서도 더욱 확고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잡았다가 놓친 것도 같고, 찾으려고 하면 더욱 못 찾겠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런 왔다 갔다 하는 시기를 겪습니다.


그러나 걱정말고, 꾸준히 오래오래 하겠다는 발심만 놓지 말고 꾸준히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분명 자유로워지는 효능을 직접 맛볼 수 있게 됩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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