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하게 되면 곧 작용할 뿐,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의심하지 말라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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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만의 특별한 교화방편이 있었다.


예컨대 산승이 사람들에게 지시하고 가르치는 것은 다만 다른 사람의 미혹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작용하게 되면 곧 작용할 뿐,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의심하지 말라.


[임제어록]


스승들만이 지니는 특별한 교화방편 중 임제는 어떤 교화방편이 있었을까?


불수인혹(不受人惑),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미혹하게 하거나, 헷갈리게 하더라도 그것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허다한 말과 화려한 언변, 무수한 대장경에도 속을 것이 없다.


스승이 이 말을 하면 내 뜻과 맞다고 좋아했다가, 또 다른 말을 하면 모르겠다고 상심했다가, 우리의 종잡을 수 없는 오락가락의 미혹을 언제쯤 끝낼 것인가?


그것이 다 다른 사람의 말에 끌려다니느라, 미혹한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에 끌려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왜 그럴까?


지금 이렇게 곧바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이렇게 읽고 있다.


배고프면 밥을 먹는다.


무엇이든 못 하는 것이 없다.


작용하게 되면 곧 작용할 뿐이다.


무엇을 머뭇거리는가.


머뭇거릴 것 없이 곧장 작용하고 있거늘.


머뭇거리거나 의심할 것이 없다.


타인의 말에 속을 것도 없다.


자신의 생각에 속을 것도 없다.


곧장 작용할 뿐이다.


이렇게 활발하게 자기에게서 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이 작용에는 생각이 개입되지 않는다.


분별 없이 곧바로 작용한다.


뜨거운 것이 손에 닿으면, 생각하지 않더라도, 곧장 손을 뗀다.


곧장 작용이다.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생각해 보고, 판단해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곧장 화장실로 가서 일을 본다.


작용하게 되면 곧장 작용하는 이것을 모두 원만히 갖추고, 늘 쓰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늘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찾고, 추구하며, 남들의 말에 속는다.


이 당당한 자기 당처를 믿어 의심치 말라.


이것이 바로 곧장 자기 부처일 뿐이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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