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육경 - 6가지 감각대상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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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 중에는 경계(境界)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스님들의 법문을 듣다 보면 ‘경계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을 듣는데, 그 때의 경계가 바로 육근(六根)의 감각대상인 육경(六境)이다. 보면 보는 것에 끌려가 휘둘리고, 들으면 들리는 소리에 끌려가 휘둘리며, 향기와 맛, 감촉과 법에 끌려가 휘둘린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 눈귀코혀몸이라는 오근(五根)이 그 대상인 색성향미촉인 오경(五境)을 마주할 때는 순수하게 감각, 지각하기만 할 뿐, 그 대상에 대해 자세히 분별해서 알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오경을 분별하여 휘둘리고 끌려가는 작용을 하려면 여섯 번째 근(根)인 의근(意根)이 필요하다.

앞에서 의근은 오근이 개별적으로 인식한 내용을 모두 다 한꺼번에 경계로 인식하며, 보고 듣고 맛본 것 등을 서로 연결하고 종합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귤이 있을 때, 눈은 귤을 보고, 귀로는 귤 까는 소리를 듣고, 코로는 귤의 향기를 느끼고, 입으로는 귤을 맛보며, 손으로는 귤의 촉감을 느낌으로써 눈귀코혀몸의 오근을 통해 총체적으로 ‘귤’이라고 지각하는 작용을 하는 곳이 바로 의근이다.

만약 식당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품 귤이 있다고 해 보자. 귤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안근인 눈은 귤이라고 인식할 것이지만, 코로 냄새 맡아 보고, 혀로 맛보고, 손으로 만져본 뒤에 이비설신근의 나머지 네 가지 근은 귤이 아니라고 인식할 것이다. 이처럼 오근 가운데 안근에서는 귤이라고 하고, 나머지는 귤이 아니라고 할 때, 최종적으로 종합하여 ‘진짜 귤이 아닌 모조품 귤’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는 작용을 하는 기능이 바로 의근이요, 마음인 것이다. 바로 이 의근의 역할로 인해 우리가 육경에 휘둘릴 것인지, 휘둘리지 않을 것인지가 결정된다.

초기불교에서는 심의식(心意識)은 이름만 다르지 같은 것이라고 본다. 즉 ‘의’와 ‘식’과 ‘심’은 동의어라고 일단 쉽게 이해하고 넘어 가도록 하자.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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