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십팔계(1) - 마음이 생겨나는 과정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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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입처는 ‘자아’와 ‘세계’를 나와 세상이라고 착각하는 허망한 의식이다. 그런데 십이처가 ‘일체’라고 했으니, 우리가 일체 모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허망한 망상의 세계다. 이 세상, 삼라만상이 내가 만든 하나의 거대한 착각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보자. 자아와 세상을 나누고, 나와 너를 나누는 이 십이입처에서 나와 세상을 나누고 분별하여 인식하는 마음인 육식(六識)이 생겨난다.

십이입처의 의식에서는 ‘나’라는 자아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보고 싶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좋은 향기와 좋은 음식을 맛보기를 원한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은 멀리하고, 싫은 소리는 듣기 싫다. 육내입처가 육외입처를 만나면서 좋고 나쁜 분별이 일어나고, 나에게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를 따진다. 이것이 바로 육식의 분별해서 인식하는 작용, 식별해서 아는 작용이다.

이처럼 십이입처라는 허망한 의식이 생겨나면 십이입처라는 인연 따라 육식이 연기한다. 십이입처에서 육식이 생겨나면, 이 십이입처와 육식을 인연으로 십팔계(十八界)라는 새로운 계(界)가 발생한다.

여기에서 계란 ‘경계를 나눈다’는 의미로, 같은 종류로 묶어 경계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십팔계는 자아계 내지 주관계로써 안계, 이계, 비계, 설계, 신계, 의계의 6가지와 대상계로써 색계, 성계, 향계, 미계, 촉계, 법계의 6가지, 그리고 의식계로써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의 6가지로 합쳐서 18가지를 말한다. 육내입처가 십팔계에서는 내육계가 되고, 육외입처가 외육계가 되며, 새롭게 의식계인 6가지 의식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십이처가 있으므로 육식이 있고, 십이처가 멸하면 육식도 멸한다’는 연기적인 관계이며, 연기적인 관계란 곧 의존해서만 있을 수 있는 인연가합이며, 허망한 것이란 뜻이다. 『반야심경』의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도 바로 이 18계가 실체가 아님을 설하고 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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