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고정시키지 않고, 매 순간 찰나로 변해가는 것이 진실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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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의 제행무상은 현실이 매 순간 찰나찰나로 변해가고 있다는 삶의 진실을 나타냅니다.


삼법인이라는 말에서 보듯, 무상하게 변화한다는 것이야말로 참된 진실입니다.


진실을 진실로써 실답게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즉,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고정시키지 않고, 매 순간 찰나로 변해가는 것이 진실이니, 매 순간을 볼 때 그 변해가고 있는 생생한 살아있음 그 자체로써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분별심은 변해가는 그 자체의 신선하고 팔딱팔딱 뛰는 생생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지금 눈앞의 현실을 과거에 배우고 들었고 보았고 경험했고 판단해 왔던대로 고정된 색안경에 걸러서 바라봅니다.


그것을 상(相)이라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으로 걸러서 보는 것이지요.


퇴근하자마자 어제의 아내가 오늘도 역시 맞이합니다.


과거의 그 아들과 딸은 게임을 하고 있고요.


아닙니다.


어제의 그들, 내 생각 속의 아내와 자녀들은 내 관념 속에 고정된 상일 뿐입니다.


'내 아내는 어떠어떠한 사람이야'라는 고정된 상으로 아내를 대하는 것은 곧 지금 이 순간의 끊임없이 변해가는 생생하고 살아있는 아내를 과거의 상에 가두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부터 아내는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과거로 박제될 뿐입니다.


내가 분별로 아내를 과거에 묶어 둔 채, 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이와 같습니다.


무엇을 보든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과거의 비슷한 상을 가져와서 현재를 비교분별합니다.


그러니 삶이 늘 죽어있습니다.


생생하게 깨어있지 못합니다.


신선하지 못하고 새롭지 못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내를 사진 찍어 놓고 그 사진을 아내라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옆에 살아있는 진짜의 아내가 있는데도, 사진(상) 속의, 즉 내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려놓은 고정된 아내를 진짜 아내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어제의 그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의 그 직장도, 어제의 나도 없습니다.


매 순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움의 연속입니다.


늘 보던 것만 보면서, 자기 식대로 짜맞추어 놓은 상 속에 스스로 빠져, 진짜의 삶을 놓치지 마십시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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