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고 난 뒤에도 여전히 당신은 밥하고 빨래하며 출근하고 일해야 한다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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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밥하고 빨래하며 출근하고 일해야 한다면, 혹시 당신이 깨닫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될까?


깨닫고 난 뒤에는 도인이 되었기 때문에, 밥도 할 필요 없고, 빨래도 필요 없으며, 출근해서 돈도 벌 필요가 없어질까?


아니다.


깨닫고 난 뒤에도 여전히 당신은 밥하고 빨래하며 출근하고 일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것도 충격이겠지만, 하나 더 밝혀보자.


그래도 깨닫기 이전의 밥하고  빨래하고 일하는 것과, 깨달은 뒤에 밥하고 빨래하고 일하는 것은 무언가가 다르겠지?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이원적인 생각의 방식이다.


그 이전과 이후는 다르기를 바라고 원한다.


사람들의 인과적이고 분별적인 생각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다를 수가 없다.


물론, 말이란 어려워서, 다를 수가 없지만, 또한 다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현실에서는 그 때와 지금이 전 적으로 같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에고 속에 갇힌, 특정한 분별과 생각 속에 갇힌 '나'는 없다.


지금 이대로의 밥하고 빨래하고 일하러 가는 이대로를 온전히 인정하고 수용하며, 다른 그 무엇을 바라지 않게 된다.


틀에 박힌 반복된 삶의 진부함 대신 새로운 날 것의 생생함이 신선해진다.


그저 이럴 뿐이다.


여기에 완전한 만족, 존재, 앎이 그저 이렇게 있을 뿐이다.


이렇게 살게 될 뿐이다.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은 늘 있어야 할 정확한 바로 그곳에 언제나 있어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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