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품] 제1 예경제불원 - 너는 나를 위해, 나는 너를 위해

2026-08-04
조회수 110

1c7788ac6c945.jpg


이렇게 원융무애(圓融無碍)하게 서로 걸림 없이 온 우주 전체가 나를 살리기 위해서 내 삶의 하나하나 모든 일을 펼쳐내고 있는데, 더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내 인생을 위해서만 온 우주 전체가 그렇게 돕는 것이 아니고 여기 계신 모든 분을, 전부 다 똑같이 한 명의 부처님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해주기 위해서 돕고 있습니다. 내가 도움을 받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은 각자가 자기 일을 함으로써, 또한 이 세상을 돕고 있고 기여하고 있습니다. 존재 자체로 자비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본래 자비이고, 본래 지혜이며, 본래불의 모습입니다.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도 바로 지금의 나에게 법을 설하기 위해서 그때 태어나신 것입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온 우주의 중심입니다. 알파이자 오메가가 바로 ‘나’입니다. 이 육체의 ‘나’ 말고 ‘진정한 나’, ‘본래의 나’, ‘이것’이 우주의 중심입니다. 이 나를 중심으로 우주 전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나 하나뿐입니다. 불이법이죠.

 

이처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중중무진의 무한한 연기법이 원융무애하게 작용을 하고 있는데 그게 서로 부딪히지 않아요. 아주 절묘합니다.

‘내가 왜 이 남편을 만났을까, 나를 위해 이 남편이 있을 텐데….’ 그런데 똑같이 이 남편을 위해 내가 있는 것입니다. 이 남편을 돕기 위해 내가 한 생, 이 남편을 위해 사는 것이고, 또 이 남편은 나를 위해 또 한 생 이렇게 인연을 맺고 사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녀들은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긴밀한 관계 속에 만났습니다. 자식들은 ‘나는 부모 잘 만나서’, 아니면 ‘나는 부모 잘못 만나서’라고 생각하고, 또 부모님들은 ‘좀 더 괜찮은 자식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런데 그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습니다. 저것이 없으면 이것도 없습니다. 나와 자식은 완전히 둘이 아닌 하나의 관계예요. 온 우주 전체 무수히 많은 인연 가운데 나에게는 딱 이 자식만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나이기 때문에 그 아이가 온 것입니다. 또 다른 나예요. 또 다른 나의 업이 그 아이와 공명을 하므로 그 아이를 끌어당긴 것입니다.

언제나 내 안에 있는 것만 나올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곧 나의 현현(顯現)이며, 이 세상을 이런 세상이게 만든 것도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에게 없는 것은 세상에도 없습니다.

그러니 삶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나의 우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삶 전체를 통째로 허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글쓴이:법상

18 4


유튜브/밴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이메일 : moktaksori@daum.net문의(서울 총무실장) : 010-3088-8636 | 연말정산 전용 : 010-9700-7811

Copyright ⓒ 2021 목탁소리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  개인정보방침찾아오시는 길 후원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