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품] 제4 참회업장원 - 근본 불성으로 업장 소멸하기

2026-09-30
조회수 165

bea8f324e2dfb.jpg


업장이 올라온다는 것은 곧 그때가 업장이 해결될 때이기에 해소되기 위해 올라온 것입니다. 모든 업은 쌓여 있으면 괴로움이 되지만 풀려나면 해결이 됩니다. 그러니 무슨 업이든 빨리 받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내 마음대로 빨리 받을 수도 없으니, 무슨 업장이든 올라오면 그때가 그 업을 소멸할 때이고, 업장에서 가벼워질 수 있는 좋은 때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어떤 인연이든 내 인생에 나타난 모든 인연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쁜 일이라면 악업이 소멸하는 것이니 더욱더 좋은 일이 됩니다.

법력(法力) 즉 법의 힘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괴로운 일이 올라올 때 올라오도록 허용하는 힘이 그것입니다. 업장이 올라오는 대로 허용해 주면 순간순간 해탈이 되기 때문입니다.

업장이 올라오고, 괴로운 일이 생겨날 때, 그것을 생각으로 해석하고 판단함으로써 그 일을 따라 질질 끌려다니며 괴로워할 것이 아닙니다. 그 업장이 올라오기 이전 자리, 이 눈앞의 법의 자리에 딱 서 있으면 생각과 업장에 끌려가지 않고 그저 흘려 보내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법의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분별로 해석하여 따라가지 않는 자리가 바로 법의 자리입니다.

분별 망상이 없으면 그것이 곧 참된 지혜입니다. 무분별지, 반야지혜는 분별을 따라가지 않을 때 늘 있는 것이지, 따로 계발하거나 갈고 닦는 것이 아닙니다. 이 진실의 자리는 늘 있습니다. 언제나 여여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본래면목이기 때문입니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으면 바로 여기가 불성(佛性)의 당처(當處)입니다.

육조(六祖)의 첫 제자 도명 상좌에게 육조 혜능은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그때 너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뿐입니다. 즉 선악, 시비, 분별, 생각이 없을 때 바로 이것이 그대의 본래면목임을 가리켜 보였을 뿐입니다. 도명은 바로 여기에서 깨달았습니다.

이 공부에서는 한 생각 올라올 때 따라가지 않는 것이 귀할 뿐입니다. 이것이 곧 눈앞이고 목전(目前)입니다. 이것이 지금 여기이고, ‘이것’이며, 그대의 본래면목이고 불성입니다. 이 자리에 있으면 업장이 일어나도 일어난 바가 없습니다. 업장이라고 해석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잘 안 되니 방편으로 업장이나 괴로운 생각이 올라올 때 ‘업장이구나’, ‘생각이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저 그것과 잠시 같이 있어 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잠시 같이 있어 주라는 말은, 그 올라오는 생각에 끌려가지도 말고, 없애려 애쓰지도 말고, 그런 모든 노력을 멈추고(止) 그저 볼 뿐(觀)임을 뜻합니다.

이것이 곧 지관(止觀)이며, 중도(中道)입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불성 당처에 일체를 몰록 놓아버려라고도 할 수 있고, 본래 자리에 내맡기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있는 그대로 볼 뿐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법상

24 3


유튜브/밴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이메일 : moktaksori@daum.net | 문의(서울 총무실장) : 010-3088-8636 | 연말정산 전용 : 010-9700-7811

Copyright ⓒ 2021 목탁소리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  개인정보방침 | 찾아오시는 길 | 후원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