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마음공부 2] 육바라밀3 - 인욕바라밀 수행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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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반야심경의 개관

Ⅱ. 경의 제목

Ⅲ. 경의 실천적 해설


1장. 반야심경의 구성방식

2장. 관자재(觀自在)

3장. 보살(菩薩)

4장.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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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육바라밀(六波羅蜜)

(3)인욕바라밀 수행


세 번째, 인욕바라밀은 참는 실천행입니다.
탐,진,치심 중에서 성내고 화내는
진심(嗔心)을 잘 닦을 수 있는 실천행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게 됩니다.
주위의 경계를 대할 때, 다른 이가 욕을 한 마디 했을 경우,
혹은 폭력을 행사했을 경우 등 많은 상황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욕됨을 참기 어려운 일들이 많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마다 그 괴로운 상황에서 성내지 말고 잘 참아내라고 하는 것입니
다.

여기에서 인욕이란 말은
그냥 성나는 마음을 꾹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마음에 걸리거나 휘둘리지 말고, 잘 놓아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올라오는 마음이 공한 줄 바로 깨쳐 알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나는 마음이 놓여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욕바라밀은 지혜로운 안목으로 행할 일이지,
그냥 꽉 눌러 참기만 한다고 해서 인욕이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연기(緣起)라는 존재의 실상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고 했을 때 이것은 다만
연기되어진 인연화합의 산물일 뿐임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나다’ 하는 집착을 가지게 되며,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을 때 화를 내고 성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다’ 하는 상이 없다면 누가 화를 낼 것입니까?
화를 내고 있는 주체가 바로 ‘나’인 것입니다.
화가 날 때 그 마음을 진실로 잘 다루기 위해서는
‘나다’ 하는 상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화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마음을 놓았을 때
성내는 마음은 이내 고요해 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욕바라밀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무엇을 억지로 참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참는다면 도리어 마음에 병을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더 위험한 일입니다.
마음에 꽉 채워두면 언젠가는 넘치고 폭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꽉 눌러두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이 무거워 가라앉습니다.
가라앉다보니 우선은 그리 괴로운 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것이 없어진 것인 줄 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괴로운 일, 성나는 일도 시간이 약이 되는 줄 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어찌보면 참으로 위험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눌러놓은 마음이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가라앉아
깊은 의식 속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업이 된다는 말이지요.
그것은 해결이 아니라 잠시 뒤로 미루어 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는 또다시 언젠가 인연을 만나면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해결하지 못한 과보로 더욱 커진 업이 되어진 채로 말입니다.

그러니 꽉 눌러 놓는다고 그것이 인욕바라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지혜를 가지고, 바른 알아차림을 가지고
온전히 그 마음을 비우고 놓아서 온전히 풀고 가는 것이
참된 인욕바라밀의 실천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알고
무아의 이치를 올바로 깨달았을 때
자연히 이루어지는 생활 실천의 길이 바로 인욕바라밀인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이야말로 모든 수행의 근본이 되며 가장 훌륭한 방법이 됩니다.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고, 그 마음을 거두고,
화내는 마음을 버려야 하나니,
도를 행함에는 인욕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법구경』


화를 낸다고 했을 때는 반드시 그 화를 낸 대상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상에 대해 연기라는 것, 무아라는 것을
올바로 알지 못하기에 일어나는 괴로움이니,
그 대상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면 자연히 인욕이 되는 것입니다.
즉, 마음을 비워내는 작업이 바로 인욕바라밀의 핵심이 됩니다.

참고 나서 그 한이 쌓인다면
이것은 인욕을 하여 비워낸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 큰 원한을 쌓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살아가며 인욕행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어떠한 괴로움도 능히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경계가 닥쳤을 때 그것에 얽매여 화내고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수행의 재료로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잘 참고 이겨내었을 때,
그 괴롭던 경계가 감사하게 느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욕바라밀의 온전한 수행이 됩니다.
이러한 인욕바라밀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생활 수행방법인 것입니다.
내 앞에 다가오는 세상 모든 경계가 나를 이끌어 주고, 내 수행을 도와주는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경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나쁘게 꾸짖는 말을 기쁘게 참아 받아서
감로(甘露)를 마시는 것과 같이 하지 못하는 자는
도에 들어갈 지혜인이라고 이름하지 못한다. 『유교경』


다툼으로써 다툼을 그치려 하면 필경 그치지 못한다.
오직 참아야 능히 다툼을 그치느니라. 『중아함경』


인내는 보리의 바른 인(因)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인내의 결실이다. 『우바새계경』


인욕바라밀 수행을 잘 닦으셨던 스님으로 유명하신 분 중
청담 스님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청담 스님이 해인사에 계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대중공사 시간에 스님께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면
한없이 길어지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나의 은사 스님이신 도문 큰스님께서도
대중공사 시간이면 항상 말씀이 길어지십니다.
어떤 때는 말씀이 길어지신 나머지,
아침 대중공사 시간에 시작하여 그 자리에 앉아
그대로 점심 발우 공양 시간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청담 스님도 이러하셨는가 봅니다.

하루는 청담 스님의 인욕행에 대해 익히 들은 제자 중 한 스님이
청담 스님의 인욕행을 시험해 보기로 작정을 하고는
대중공사 시간에 대뜸 스님의 앞으로 나가
큰스님의 뺨을 한대 올려붙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담 스님께서는 그 수좌를 쳐다보지도 않으시고는,
하시던 말씀만을 계속하셨다고 합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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