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 삼계유심(三界唯心), 유식무경(唯識無境) - 능가경(楞伽經)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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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과 바라문이 모든 법을 살필 때 자기 성품에 미혹하여 허공의 구름 같고, 빙빙 도는 불 수레바퀴와 같고, 신기루 같고, 환과 같고, 불꽃같고, 물속에 비친 달 같고, 꿈같아서, 자기 마음을 떠나지 않은 것인데 무시이래의 허망한 견해 때문에 일체법이 밖에 있다고 한다.

 

여래장의 자성청정함을 전해서 그 32상으로 일체중생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여래와 일체중생이 평등해서 둘이 아니다.

 

진실한 이치는 오직 마음뿐 경계는 없느니라.

대혜여, 만약 경계가 환과 같아 자기 마음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알면 곧 삼계의 괴로움과 무지와 애욕의 업이 소멸한다.

여래장은 청정상이지만 객진번뇌에 오염되어 부정한 것이 때 묻은 옷 속에 있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삼승(三乘)이 있다고 말하지, 오직 마음 뿐 경계는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대혜여, 그런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자기 마음의 참된 경계는 알지 못하고, 마음 밖의 경계에 사로잡혀 항상 생사를 돌고 돌아 끊이지 않는다.

 

중생은 어리석어 대상에 집착한다. 과거로부터 쌓아온 습기로 인해 모든 현상이 자기 마음에서 생겨난 것임을 알지 못한다. 의식의 본질을 바로 알아, 모든 현상이 자기 마음에서부터 생겨난 것임을 철저히 깨닫는다면 집착하는 주관과 집착되는 대상의 대립을 떠나 분별이 없는 세계에 이를 수 있다.

 

✔ 유식무경(唯識無境), 참된 이치는 오로지 마음 뿐, 경계는 없음이다. 일체법은 결코 밖에 있지 않다. 일체의 모든 경계는 신기루, 환영, 불꽃, 물에 비친 달, 꿈과 같아서 실체가 없다. 경계는 환영과 같아 자기의 마음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고 소유하려 하던 그 모든 외부의 경계, 대상, 물질들이 사실은 자신의 마음에서 나타난 것임을 안다면 애욕이 사라질 것이고, 무지가 사라질 것이고, 모든 고통이 사라질 것이다.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유식무경을 설하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이에게는 유식무경, 삼계유심(三界唯心)을 설한다.

유식무경에서 식(識)은 여래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 즉 육식(六識)을 나타낸다. 그리고 육식 또한 실체가 없어 공하다. 결국 유식무경에서 ‘오직 식만 있다’는 말은 ‘식’이 고정불변한 실체라는 것도 아니고, 여래장이라는 말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다시 여래장을 설하는 이유는, 여래장이라는 마음 바탕, 근원의 마음에서 식이라는 허망한 분별의식이 드러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허망한 분별의식인 식의 근원, 배경, 바탕이 바로 여래장인 때문이다.

식이 바로 객진번뇌(客塵煩惱)이니, 여래장은 본래 청정상이지만 식이라는 객진번뇌에 오염되어 있을 뿐이고, 그 오염된 식이 이 세상이라는 일체의 대상 경계를 거짓으로 지어낼 뿐, 그 대상은 실체가 아니다. 물론 그 대상을 지어내는 식 또한 실체적인 것은 아니다. 여래장이라는 청정한 바탕 위에서 거짓으로 식이 일체의 대상경계를 지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여래장과 유식무경의 관계를 설하는 이유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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